우리는 배고파서 먹고, 기뻐서 먹고, 행복해서 먹고, 축하하기 위해 먹고,불행해서 먹고, 외로워서 먹고, 슬퍼서 먹고, 그저 때 돼서 먹는다.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무엇인가를 먹는 기관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실은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이고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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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욜로욜로 시리즈
송경아 지음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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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 소개를 보고 결말이 궁금해졌다.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살짝 뒤집어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그것만으로도 꽤 흥미로운데 이 책 묘한 끌림을 주는 책이다.

6편의 소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백귀야행이라는 제목과 강렬한 표지에서 느껴지듯 밝은 소설은 아니다.

읽을 수록 뭔가 마음이 답답해지는데 그럼에도 책을 놓을수가 없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은 강한 흡입력과 함께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결말들이 전부 예상을 빗나가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였다.

이 책은 작가님이 2000년대 중반까지 쓰고 발표했던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이 탄생한지 10년도 더 지났다는 말인데....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의 문제와 마주하는거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여자들이고 남들과 같은 삶을 살지 않는다.

어찌보면 지금의 내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들이 있어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님은 이야기의 결말을 확실하게 끝맺지 않으셨다.

흔히 말하는 열린결말이라고 해야할까.. 끝은 있지만 완전한 끝이 아니다.

한편한편 끝날때마다 뭔가 선택을 해야할것만 같아서

새로운 이야기를 읽기에 앞서 한참을 생각했던것도 같다.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고 많은 생각을 했다.

작가님의 작품에 부쳐를 읽으면서 어떻게 그 작품을 쓰게 된건지 어떤 생각으로 썼는지

알수 있어서 좋았다.

P.39

내가 책임질 수 있고 책임져야 하는 관계를 계속 피해 다닌다면, 늘 이 모양 이 꼴이 아닐까.

항상 제로 상태인 것과, 주는 것과 받는 것이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상태를 이루는 게 정말 같은 것일까.

어쩌면 상처를 주거나 받더라도 생활이라는 구덩이에 빠져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P.90

사람은 자기가 못하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니까.

P.178

산다는 게, 어른이라는 게 후회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실수를 해가면서 사는 거라서 그렇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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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어른이라는 게 
후회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실수를 해가면서
사는 거라서 그렇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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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못하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니까."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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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존재가 이 의자처럼 부러지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어쩌면 의자가 그의 방식대로 나를 위로해주는 것인지도 몰랐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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