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던지는 책들은 언제나 그렇듯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에 읽은 에리타 역시 쉽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가 던진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생겨난 포루딘.
그로 인한 지구의 멸망과 돌연변이.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리타와 인공지능 가온.
그들이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외계에서의 구원.
그런 그들앞에 나타난 인간의 정신을 가진 로봇 김가온.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실들에 순간순간 놀라기도 하면서 에리타에 빠져들었다.
사고로 몸의 기능이 정지되어버린 에리타와 그런 에리타를 위해 만들어진 에리타.
에리타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가온.
결국 선택을 해야만 하기에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너무도 힘겹다.
뒷부분은 계속 눈물이 나서 조금 천천히 읽어야했지만 책을 덮으면서 한가지 생각만 하게되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에 대한 정의.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지만 어떻게 정의 내려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기에 질문은 또다른 질문을 만들고 수많은 물음표를 만들어낸다.
사람의 생각을 가지고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인공지능.
어쩌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사람과 함께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면서 살아가는 날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그들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마냥 무겁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이 책과 함께 작가의 다른 이야기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