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정말 나의 길을 잘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까. 그래도 마흔쯤 되면 얼추 맞는 길로 들어섰다는 희미한 안도감은 생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어떤 길이 진짜 나의 길인지 헷갈린다. 어떻게 걸어야 진짜내 모습대로 걷는 건지 자꾸 오락가락한다. 계속 부연 안개속을 더듬거리며 간신히 나아가는 느낌이다. -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