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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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계승되는 불멸의 의지..

저는 평소에 메시지가 분명하고,
읽는 순간 바로 와닿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설명이 덧붙어야만 이해되는 깊은 작품도
매력 있지만, "아, 이거다!" 하는 직관적인
울림이 있는 작품에 특히 더 끌립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읽는 내내 제 머릿속에는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계승되는 불멸의 의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만화 원피스의
한 에피소드가 겹쳐졌습니다.

샨도라 전사들의 이야기..
"샨도라의 불을 밝혀라!" 에피소드입니다.

---

줄거리를 조금 공유드리자면..

원피스 속 샨도라 이야기

샨도라는 자야섬의 거대한 황금 도시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포네그리프'라는 역사 기록이 있었고, 전사들은 이 기록을 수백 년간 목숨 걸고 지켜왔습니다.

탐험가 몽블랑 노랜드가 그 땅에 도착했을 때, 샨도라는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노랜드는 병을 치료해 주었고, 대전사 카르가라와 목숨을 건 우정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노랜드가 본국으로 돌아간 사이, 거대한 지각 변동과 '녹 업 스트림' 현상으로 도시 절반이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황금을 노린 본국의 왕은 군대를 보냈지만, 땅이 사라진 탓에 노랜드는 거짓말쟁이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됩니다. 이후 샨도라 전사들은 고립된 하늘섬에서 포네그리프를 지키기 위해 세월을 버팁니다.

그 땅은 단순한 금덩이가 아니었습니다. 조상들의 역사, 후손에게 전해야 할 약속,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였죠. 세월이 흘러도 그 의지는 후손들에게 이어졌고, 와이퍼와 같은 전사들은 "샨도라의 불을 밝혀라!"라는 구호 아래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이번에는..
책 이야기를 해볼까요?

영원을 향하여

소설 속 불씨는 한 권의 노트에서 시작됩니다.
나노치료로 불치병이 고쳐진 시대, 한용훈은 치료 직후 며칠간 사라졌다 돌아옵니다. 말리 비코 박사는 이 사건을 노트에 기록합니다.

그 노트는 용훈과 엘렌, 그리고 시를 배우는 인공지능 파닛에게로 전해집니다. 파닛은 시와 예술을 학습하며 단순한 연산을 넘어,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사유를 품기 시작합니다.

노트는 다시 로아와 복제된 엘렌을 거쳐, 먼 미래의 존재 델타에게까지 이어집니다.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AI 기업 재너스가 만든 복제 병사 '이브'들이 세상을 채운 시대에, (이브 중 하나인) 델타는 그 기록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와 지켜야 할 것을 찾습니다.

---

이 소설은 거창한 SF 이론보다,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이야기의 힘'에 집중합니다.

각 화자는 자신이 사랑하고, 잃고, 꿈꾸었던 것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다른 존재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울림을 만듭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지금 내 손에 들린 이 책이 바로 그 불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샨도라 전사들이 종을 울리며 "우린 여기 있다!"고 외치던 장면이 떠오르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

결론을 짧게 요약한다면
이렇게도 쓸 수 있겠습니다.

"언어와 예술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어 세상을 잇는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도 모르게
내 노트를 열어 무언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에세이도 한 편 읽었습니다.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이 책의 저자인 안톤 허 작가의
에세이인데...

읽고 나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리뷰를 더 잘 쓰고 싶어서;;;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 치곤..
리뷰가 많이 부실하지만;;;

그래도 더는 미룰 수 없기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올려봅니다.

끝!

#영원을향하여
#안톤허 지음
#정보라 옮김

#천선란 #박상영
#저주토끼 #대도시의사랑법
#소설추천 #SF소설추천

#반타

#오팬하우스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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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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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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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되는 불멸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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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KBS - KBS 9시 뉴스 앵커가 직접 TV 수신료를 걷는 이유
김철민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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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공영방송 KBS는 왜 그랬을까??

평소, 언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렇게 된 지는 부끄럽지만..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 계기를 떠올려 보면..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다뤘던 책을 한 권 보면서 였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었고요..)

손석희 앵커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방송 내용과 책을 보면서..
책 겉 표지에 적힌 문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가 나가는 동안,
세상은 이미 폭발하고 있었다"

영상이 업로드 된 날짜를 찾아 보니..
2022년 6월 10일 입니다.
(윤이 대통령 당선된 해....)

책이 출간된 건 21년도,
그 책 속에 기록된 내용들은..

손석희 앵커가 앵커로서
직접 목격한 사회적 장면들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세상 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이 생각이 가장 컸거든요.

---

책을 읽고, 마음에 새긴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요..
(재인용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우린 의식하지 않는다면..
탓할 대상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랄까..
본능 같기도 해요.

자기 용서를 위한 측면에서는..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인간관계에서는 탓하는 게 상대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습관적이기까지 하다면.. 최악이겠죠..)

매번 누군가를 탓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만인의 경계의 대상이 될 뿐...)

---

천사든 악마든..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

그 디테일의 가장 큰 축 중
하나가 언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론을 괜히..
'제 4의 권력'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테죠.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모두를 견제하는 권력..)

그때부터 관심을 키워 갔기에..
분노도 그만큼 컸던 게 사실입니다.

거의 모든 언론 탄압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닌 상태에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TBS, KBS, YTN……….
MBC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오늘 소개하는 책의 경우..
언젠간 이런 주제에 대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그런데 이런 방식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속한 조직을 지키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임은정 검사가 검찰에,
백해룡 경정이 경찰에,
박정훈 대령이 군대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의식의 확장이 과했다면 죄송합니다..)

쓰고 싶은 글들이 정말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대신..
언론에 대해 이전에 쓴 글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바닿늘저널리즘

해당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봐주세요.
(인스타그램에 해당)

---

우리 함께 기억해요.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언론이 건강하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함께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언론의
감시자가 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는..
첨부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끝!!

#재수없는KBS

재미없어도 수신료 받는
없어서는 안 되는 KBS...

#김철민 지음

#다반 #디페랑스
#우주서평단

KBS, KBS, KBS ~~
한국방송~~~!!

공영방송이 건강하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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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저널리즘

@woojoos_story 모집
@davanbook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의 검은 속내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수신료 통합징수의 근거
였던 방송법 조항을 국회에서 개정하지 못하자 하위 규정
인 방송법 '시행령'을 슬쩍 고치는 변칙과 꼼수를 부려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을 강행했다. 하위법인 시행령 조항
으로 상위법인 방송법 취지를 거스르는 위헌적 조치를 보란 듯이 자행했다. 이 때문에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불구하고 TV 수신료 징수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분리 징수 정책을 통해 납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제도
는 마치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오해하도록 만들었다. 분리 징수 정책 시행으로 수 십만 명의 체납자와 수백억 원의 미납금, 가산금이 양산됐다. 한국전력과 KBS, 아파트 관리사무소, 개별 시청자 등 수신료 징수와 납부 주체들 사이에 시끄러운 행정 잡음을 발생시켜 사회적 비효율을 급증시켰다. 수신료 분리 정수 정책 시행으로 KBS는 어는 때보다 심각한 존립의 위기를 맞이했다. 조직 경쟁력이 급속히 추락했으며 구성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공영방송을 뒤흔든 대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하산을 타고 박민 전 사장이 내려왔고, 이어 '파우치' 대담 방송으로 KBS를 용산에 헌정한 박장범 사장이 임명됐다. p. 12~14


공영방송 상륙작전
낙하산이었던 박민 전 사장 취임 이후 KBS는 몰락의 길로 처박혔다. 전임 사장 당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간부들은 일요일 밤 기습적인 인사 발령으로 일제히 한직으로 내몰
렸다. 대통령의 술친구 박민과 '파우치' 박장범이 윤석열, 김건희의 친위대처럼 정권 홍보 방송 만들기에 정신이 팔린 사이 KBS 신뢰도는 추락하고 시청률과 청취율은 '폭망'했다.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를 부르는 오페라가 편성됐고, 뇌물을 뇌물이라 부르지 못하는 대통령 신년 대담 이른바 '파우치' 대담이 방송됐다. 부정선거 음모론
자, 내란 옹호론자인 극우 유튜버가 라디오 시사 프로그

램 진행자로 전격 발탁됐고 모욕과 좌절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다. KBS는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망가졌고 공영방송 파괴행위는 나날이 노골화됐다.
공영방송 파괴의 완결은 바로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이
었다. 정권 교체 이후에도 김의철 전 사장이 임기 완료를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하자 수신료 분리 징수 정체을 통해 공영방송의 목줄을 죄려는 시도가 회사 안팎에서 추진
됐다. 정권에 줄을 대고 자리를 탐하던 사내 보수성향의 일부 인사들이 보수 여당과 정치권, 보수 시민단체와 한 몸처럼 움직여 언론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공청회를 열었
고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 시행을 강력히 주장했다.

서둘러 사장을 쫓아내고 주요 보직을 차지하려는 일부 사내 인사들이 마을 우물에 독을 타버리고 밥솥에 재를 뿌리듯 치명적인 자해 공갈극을 벌였다. KBS의 가장 약한 고리인 수신료 제도의 뼈대를 흔들어 김 전 사장 사퇴를 압박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는 이렇게 기획됐고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공영방송이자 국가 기간방송인 KBS의 재원 위기는 곧바
로 공적 콘텐츠 제작과 공공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졌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 해외교포, 북한
동포,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도서벽지 지역
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제작되는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폐지됐다.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정권 차원의 상륙작전은 신속하고 기민하게 진행 됐고, 그 피해
는 시청자와 우리 사회에 떠넘겨졌다.
수신료를 성실히 납부하던 시청자들 대부분은 분리 징수
가 시행되면서 별도로 고지된 수신료 청구서를 들고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등 더 큰 불편을 겪었다. (…)
수신료 분리 징수는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 말고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 어떠한 편익도 제공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 없는 오만한 권력이 홧김에 몽니를 부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
할 여지가 없었다. p. 82~84


탄핵의 강을 건너다
지금 우리는 세 번째 탄핵의 강을 건너고 있다. 2025년
세 번째 탄핵은 보수진영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째로 파면된 탄핵이었다. 군사 독재 체제를 피 흘리며 극복했던 선진 민주국가가 검사 독재 체제로 맥없이 퇴행하던 아찔
한 순간에 반역의 물결을 시민들 힘으로 일거에 되돌려 놓은 역사적 탄핵이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문으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던 스타 검사 출신 대통령이 무능과 탐욕으로 얼룩진 권력의 칼날을 포악
하게 휘두르다 스스로 역풍을 맞아 처절하게 몰락한 웃기고도 슬픈 싸구려 신파극이었다.(…)

세간에 윤석열의 3대 업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생이 얼마나 허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준 것이 첫 번째 업적이요,(서울대 법대에 대해 난 개
인적 이해나 유감이 전혀 없다) 그의 친정이라는 검찰이 얼마나 비겁하고 악랄한 조직인지 새삼 확인시켜 준 게
두 번째 업적이요,(두목과 경쟁하던 정치 지도자에게 2년 여 동안 60여 명의 검사를 투입해 370여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건 검찰 설립 이래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대통령이 저잣거리 장삼이사와 하등 다를 바 없다는 자신감을 대중
들에게 확산시켜 준 게 세번째 업적이라 한다.(과음과 숙취 때문에 지각 출근을 하거나 가짜 출근을 한 횟수가

2024년 11월 한 달 동안 확인된 것만 5차례에 이른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네 번째 업적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왕관의 엄중한 무게를 끝내 고집하지 않고 기어이 제 스스로 탄핵의 길로 들어서 파면을 자초한 것이었노라고…. p. 134-138


말기 시한부 중환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의 시작과 끝, KBS의 치명적 몰락과 기적적 환생의 드라마틱한 역사는 윤석열의 출현과 퇴장 과정에 정확하게 수렴한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느니 "3년이나 5년이나 별 차이도 없다"느니 흰소리로 그는 자다가 봉창을 두드렸지만 만일 5년이 됐더라면 KBS는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상태가 됐을 것이다.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이 가결된 다음 날 수신료국 민원전화는 산불을 만난 듯 뜨거웠다. 통합징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TV 수신료를 서둘러 말소

또는 면제 신청하려는 민원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공영방송의 비장한 몰락이 아무리 심각해도 세상은 타인의 고통에 철저히 무지하다. 이미 마음이 떠난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의 몰락은 그저 남의 나라 일일 뿐이었다. 주변에 온갖 비극이 쏟아져도 세상은 평소처럼 무심하게 돌아간다. TV 수신료 통합징수가 다시 시행된다 하더라도 KBS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
p. 241~243


에필로그
스웨덴의 세계적 통계학자이자 공중보건의사, 인기 강연
자인 한스 로슬링은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 사실 충실성)』에서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줄곧 오류에 빠지
는 10가지 본능을 지적했다. 실체적 진실을 외면하고 이성적 사고를 방해하는 인간의 10가지 착각을 분석했다. 과도한 공포와 부정, 섣부른 일반화와 다급함, 단일한 관점 등과 같이 대부분 진화론적 토대에서 발현된 인간
의 거대한 착각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일정 부분 기여
했지만 세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공존하며 지켜야 하는 지금
의 이 세상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나쁘고, 아직도 나쁘지만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상을 과도하게 극적으로 바라보는 심각한 무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거대한 도전과 위기를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잔잔한 희망을 제시했다. KBS의 상태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꾸준히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오래된 숲속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존재하듯 KBS에서 안식을 구하려는 사람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p. 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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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KBS - KBS 9시 뉴스 앵커가 직접 TV 수신료를 걷는 이유
김철민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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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가 되길 진정 원한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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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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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6. 작성 글.

#협찬 흐름...

오늘은..
의식의 흐름으로 갑니다.
(이젠 놔줄 때가 되었다며.... 🥲)

평소에 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계신가요?

저는 평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사는데요..

일단 지금은, 쓰고 있는..
이 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읽힐 만한 글을 써야 할텐데..."
라며.. 걱정이 한 편으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얼마 후 ...
"뭐 별 수 있나? 그냥 능력껏 써야지.."
라며 뒷 내용을 그럭저럭 완성할테죠....

이런 생각과 동시에 다른 생각들도..
머릿속에 함께 흐릅니다.

예를 들자면..
곧 그믐에서 시작되는
독서 모임에 대한 생각도 흐르고..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외에도 여러 생각들이 불현듯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합니다.

이런 것들은 제가 한..
생각에 관한 생각입니다.

실체가 있는 듯 표현했지만..
사실 이 생각들에 실체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 나는대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이런 표현을 잘 알아 듣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 생각에는 흔히...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그것'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비슷한 경험일겁니다.

우리는 큰 범주에서는 꽤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긴 성장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

어떻게 살아갈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결정하거나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

그러던 중, 혹은 그 이후..
누군가는 생각의 전환이
절실해지는 사건을 겪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죽다 살아나는 경험이라던지...

그리고 나서..
크게 가치관을 바꾸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이런 식으로..
변곡점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그냥 바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보통은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강렬한 경험이 없이..
진로를 쉽게 바꿀 수 없는 무척이나
보수적인 존재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래서 더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지..

---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은.. 알 것도 같아요.

생각의 기술을.. 배웠거든요. 😉

비록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이긴 하지만..
그 기술을 지금 공유드립니다.

이쯤 줄일게요.

끝!!

#생각의기술
#코디정 지음

#이소노미아

#논리학 #우주서평단

의식의 흐름에...
파도가.. 🌊🌊🌊

#아무말대잔치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철학

@woojoos_story 모집,
#이소노미아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경험이 머릿속에서 하는 역할
경험은 인간 머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지식은 경험이 아니면 얻을 수 없고, 경험이 아니면 지식을 검증할 수 없다. 경험할 때마다 데이터가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머릿속 데이터베이스가 업데이트된다. 이런 경험의 역할을 논리 관점으로 이해해 보자.

경험을 통해서만 인간 머리 안에 개념이 생긴다. 따라서 경험이 없다면 어휘력도 없다. 직접 경험하든, 간접 경험하든,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어휘가 쌓인다. 이처럼 어휘력은 경험의 산물이다. 경험이란 머릿속에 언어를 쌓는 행위. 인간 머리 안에 사전을 만들고 그 사전의 성능을 개선하는 행위다. 경험은 개념만 수집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끊임없이 생각한다. 생각이란 개념과 개념을 연결하는 활동이었다. 두 개 이상의 단어를 연결하는 행위. 다시 말하면 어휘력을 실제로 사용하는 행위였다. 그것이 '판단'이다. 즉 경험은 판단력을 섬세하게 만든다. 판단력이 섬세해질수록 어휘력도 좋아진다. 왜냐하면, 생각을 거듭할수록, 단어가 갖는 의미 크기를 더 잘 알게 되고, 의미의 선명함이 개선되고, 단어들의 소속 체계가 더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해 단어들이 많아지고 판단들이 쌓임으로써 우리들 머릿속 '대전제'가 풍요로워진다. 그러므로 인간 머리 안에서 우세력을 발휘하는 대전제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서 추리력이 더 빠르고 정확해지며, 대체로 건전해진다. 경험의 최종 목적지는 추리력을 강화해서 생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험의 역할이 좋은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경험이 다 이로운 것도 아니고, 좌절, 실패, 실수, 손해, 악행, 부정, 폭행, 거짓, 우발적인 사고 등 이롭지 않은 다양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이로운 경험이든 해로운 경험이든, 경험은 인간 머릿속의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경험이 데이터 공급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에서 제시한 첫 번째 질문에 답해 보자. <경험은 부족하지만 논리적인 사람이야>라는 판단이 타당한 표현 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경험이 부족하고 일천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이 논리력의 3요소이다. 그러므로 경험이 일천한 사람은 논리력이 낮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논리적일 리 없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논리적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우연히 가끔 그렇게 보일 뿐이고, 실제로는 논리력이 낮을 것이다. 다만 배우려는 자세(학습력)가 좋아서, 더 빠르게 논리력을 키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은 있겠다. 그러나 경험을 쌓기보다는 자기 머리를 신뢰해서 쉽게 판단하고 주장하기를 좋아한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뇌피셜'에 맡기기 십상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대전제를 신뢰하기 어렵다. 제대로 시련을 겪지 않고 도전을 당하지 않은 채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들의 대전제가 얼마나 고집스러울까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그 혹은 그녀가 지능이 좋다면, 더욱 걱정스럽다. 지금껏 살면서 그런 사람들을 부지기수로 만났다.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나
사람의 천성이 본래 선한지, 본래 악한지는 모르겠다. 성선설과 성악설로 표현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본 적이 있으나, 선한 기관과 악한 기관, 혹은 선한 유전자와 악한 유전자를 들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문제를 논리적으로 이해한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선악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기준에 따르든 마찬가지다.

선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 더 선하다. 왜냐하면 머릿속에 선함에 관한 개념과 원리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량한 대전제가 더 많이 더 강하게 활약하는 사람, 그 사람이 선량하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선한 경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종합해 보면, 실제로 선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 따라서 선한 행동을 하자. 어려운 상황에 처한 타인을 돕고, 기부하고, 타인을 용서해 주자. 거짓을 멀리하되 약속을 지키며 양심을 거스르는 행동을 삼가자. 그러나 버젓이 악한 행동을 일삼으면 그 사람은 악할 것이다. 머릿속 경험 데이터베이스에 악한 개념이나 원리가 많을 것이고, 우세한 머릿속 대전제가 틀림없이 악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악한 대전제가 활동하도록 그대로 놔두면서 경험이 그런 대전제를 계속 보충하고 강화한다면, 누구든지 사이코 패스, 소시오패스가 된다.

그러므로 착한 행동, 선량한 행동을 하는 경험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선한 행위의 권고는 단순히 도덕적인 동기나 결과의 중요성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들 머릿속에서 우세력을 발휘하는 대전제의 건강함을 위해서라도 인생을 살면서 가급적 선량한 행동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유?
그런 것 없다. 사람은 변한다. 육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변화한다. 스타일이나 관심사만이 아닌, 성격도, 가치관도, 인성도 변한다. 다만, 변화의 기울기가 너무 작아서, 변하긴 하는데, 본인이든 타인이든 그 변화를 실감하는 것보다, 이번 생을 마감하는 시점이 더 빨리 오기 때문에, 그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관심사는 변화의 기울기를 향한다.

어째서 변화의 기울기가 작은가?
어째서 변화를 실감하기 어려운 것인가?

왜냐하면, 인생을 살면서, 변화의 기울기가 작은 경험만을 했기 때문이다. 머릿속 대전제, 생각의 토대는, 대체로 게으르고, 변하기보다는 견고하게 굳어서 신념이 되기를 바란다. 이렇듯 대전제는 안정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웬만한 충격이 아니고서는 대전제는 잘 변하지 않는다. 머릿속 대전제가 그대로라면, 자잘한 경험으로 어떻게 사람이 크게 바뀌겠는가? 자잘한 경험들은 머릿속의 기존 대전제에 흡수, 강화, 복종, 혹은 튕겨져 나갈 뿐이다. 평범한 경험의 충격량은 자기 머릿속 대전제를 흔들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의 전환, 정신적 거듭남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현상이다.

대체로 경험은 그 개수가 많든 적든, 많이 경험하든 적게 경험하든 기존 대전제의 질서를 해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험은 편견을 강화하는 데 봉사할 뿐이다.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는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귄다는 의미다. 이 말은 비슷한 대전제를 갖고 있는 사람끼리 교류한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만약 서로 공통 대전제를 갖고 있다면, 다른 직업, 다른 소속을 갖고 있어서 경험의 내용이 다르더라도, 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경험의 충격량은 그들의 공통 대전제를 흔들지 못한다. 그러기는커녕 기존 대전제를 강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변하지 않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렇지만 '어떤 경험'은 사람을 크게 바꾼다. 사람의 머리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리거나,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기존 대전제의 질서를 크게 흔들기도 하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 그런 경험들은 대체로 낯선 체험의 충격을 동반한다. 낯선 경험이 기존 대전제의 질서에 미치는 충격량은 방금 언급했던 평범한 경험의 충격량이 비할 데 없이 크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심, 인생의 깨달음, 사서 하는 고생, 충격적인 책, 이상한 사람과의 진지한 교제, 믿은 수 없는 패배(실패, 배신, 좌절), 그 외 인생의 전환점을 일으키는 경험이 그런 낯선 체험의 충격을 동반한다. 평범한 경험보다 그 수효가 적을 뿐이지, 살다 보면 만나는 그런 충격적인 경험이다.(…)


경험의 한계
경험이란 인간 바깥의 여러 데이터를 머릿속으로 가져와서 처리하는 활동이며, 인간은 경험을 통해 머리 안에서 정보를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변환된다. 머리 바깥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은, 그리고 세계 그 자체는, 경험을 통해 머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인간 머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추리하는 형식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컴퓨터로 말하자면 아날로그가 0, 1의 기호로 디지털 변환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경험이 인간 머리 바깥의 세계에 대하여 100% 확실한 진리나 지식을 주지는 못한다(변환됐기 때문에). 게다가 사람마다, 상황마다, 시대마다, 장소마다, 조건마다 경험이 인간 머릿속으로 선물해 주는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은 관찰을 통해 얻은 지식을 ㅡ 심지어 자기가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ㅡ 완전무결함의 확신으로 주장하곤 한다. 이따금 과학자들이 자신의 지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런 식의 과장을 하기도 한다. 경험이 완전무결한 확신으로 오용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과학이 아니라 종교다. 지식은 생각보다 겸손하다. 왜냐하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경험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아무리 풍부해도, 마치 무슨 대단한 진리를 아는 것처럼 잘난 척할 수는 있어도, 경험이 진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는 굳건하다. 세상에는 진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진리와 우리 머리 사이에 놓인 장벽을 우리가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그런 능력을 우리 머리가 갖고 있지 않다.(…)

자기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믿더라도, 실제로 지능지수가 높다고 할지라도, 만약 머릿속으로 가져오는 데이터의 양이 적다면, 그 빈약한 머릿속 경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서는 인생을 살기에 적당한, 타인과 소통하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살기에 충분한 지식을 갖지는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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