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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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거기에서 죽었다고. 그렇지만 그게탱크의 잘못이나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었다고. 그것은 무언가를강하게 믿고 희망을 가질 때 따라오는 절망의 문제였고, 세계에저항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맞닥뜨리는 재해에 가까웠다고.
그러니 언젠가 당신에게도 재해가 온다면 당황하지 말라고. 대신잠깐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그러면 한 번도 기다린 적 없던 미래가 평생을 기다린 모양을 하고 다가오는 날이 올 거라고.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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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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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는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계속 눈에 밟히는 단어를 발견했다. 늘 그랬듯 모든 미래는 빠짐없이 과거가 된다는 사실을 믿으며 그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쓴다. 미래. 믿으며,희망.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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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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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읽히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는 꿈이고 미래고 탱크고뭐고 사실은 하나도 믿지 않았을 수 있다. 그날도 죽으러 왔다가도선에 의해서 가로막혔던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탱크에 기도하러 가는 대신 순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던 걸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사실이 분명했다. 그는 공통의 꿈과 공통의래를 믿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이 세계에 자신이 꿨던 꿈이 남아있으리라는 것을 믿고 싶어 했다. 그래서 도선은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 믿음을 어떤 식으로든 증명해볼 생각이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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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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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떤 걸 쓰셨는데요?"
도선은 천천히 예전 시나리오를 복기했다.
...
"예전에는...... 그 당시 제 나이 또래의 어린 친구들이 분투하는 이야기를 썼어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이야기. 어떻게든 사회라는 궤도 안에 들어가려고, 자신들이 생각하는른의 모습이 되려고 치열하게 사는 이야기. 그러다가 깨지고 흩어지는 이야기요."
"오, 저 같은 사람들 얘기네요. 그래서 결국 주인공들이 궤도안에 들어가나요?"
"아니요. 원하던 위치에 딱 들어가진 못해요. 그런데 본인들도모르는 사이에 어떤 궤도를 만들긴 했어요. 되게 독자적인 궤도요."
아. 남자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선은 왠지 민망해져서 덧붙였다.
"뻔하죠 뭐. 뻔하지만 그래도 낙관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나봐요."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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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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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 공간을 믿는 순간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됩니다.
텅 빈 공간에서 기도를 하는 순간,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알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발견한 새로운 자아가 한 번도 내디뎌본 적 없는 세계로 자신을 이끌면 그때부터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세계에든 속할 수 있고 어떤세계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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