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 - 27명의 은행원 증권맨 보험맨 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금융인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19
강세훈 외 28인 지음 / 부키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에는 금융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돈을 벌면서 금융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펀드투장상담사와 자산관리사(은행FP)도 준비해 봤다. 이런 나이기에 ‘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라는 제목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매우 많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받은 원고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금융’ 이라는 큰 틀 덕분인지 은행, 증권, 보험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 금융공기업 등 여러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거기에 외환딜러, 기업공개전문가. ELW 마케터 등 전문직종의 금융인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 독자가 될 만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신입사원들의 입사이야기(증권, 은행, 보험)가 가장 앞에 실려 있다.

 

책 내용 중에 ‘이현’이라는 증권맨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우증권의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그는, 하나대투증권에서 2년여 동안 아르바이트 생활을 한다. 그리고 정식 영업사원이 된다. 그가 영업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한 말을 보자

 

“사람들은 흔히 금융권 영업을 레드오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저만큼 근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영업 직원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제게는 블루오션입니다.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준비된 자에게 ‘레드오션’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참으로 멋졌다.

 

책을 읽고 나니 ‘금융’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포괄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금융이어도 은행, 증권, 보험의 성격이 다른데, 은행인이 말하는 은행인, 증권맨이 말하는 증권맨, 이렇게 세분화해서 기획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부키가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부키 전문직 리포트’의 19번째 책이다. 기자, 의사, PD, 사서, 사회복지사, 건축가 등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이기를 담고 있다. 나는 앞으로 이런 책이 다양한 분야로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그 쪽 분야의 일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