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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100년의 기독교 역사를 간직하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개신교가 가장 부흥한 나라로 손꼽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라는 말은 한국 개신교의 뜨거움을 가장 잘 보여준다. 뜨거움은 있지만 예전부터 우리 스스로도 자각했던 바와 같이 한국의 샤머니즘적 신앙이 기독교 신앙과 결합해 하나님을 성공을 부르는 신으로 보는 시각이 우리의 기도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 또한 기도할 때마다 샤머니즘적 신앙을 바탕으로 나의 성공과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 하나님께 기도다운 기도를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찾게 되었던 책이 팀 켈러의 기도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육신의 질병을 안고 있을 때 기도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쓴 책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기도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다른 어느 종교에서 보여지는 기도와 차별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는 주문이 아니며 나의 의견을 피력하며 나의 뜻대로 이루어져야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신앙의 거장 어거스틴, 루터, 칼뱅의 기도를 통해 성경적 기도가 무엇인지 설명한 후 우리는 말씀을 바탕으로 매일 기도해야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 지침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책이 권하는 데로 기도를 하면서 나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며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이 진정한 기도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기도를 한다 해도 내가 고하는 대상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그 기도에는 능력이 없다. 또한,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완전하심에 내 자신을 복종해야 한다. 이 부분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가장 큰 씨름의 주제였다. 과연 하나님께 맡길 때 가장 선한 것이 내 인생에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계속 싸워야 했다. 신기하게도 책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나의 의심을 조금씩 확신으로 바꿔주시고 나의 연약함이 아닌 하나님의 강함을 의지하도록 나를 이끄셨다. 아직도 나의 기도는 진행형이다.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 씨름하며 램프의 지니로 여겼던 하나님을 버리는 중이다. 앞으로도 이 책이 말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이 하나님되시는 놀라운 기도를 경험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