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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의 아주 특별한 문학 강의
테리 이글턴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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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기쁨이다. 테리 이글턴이란 그 이름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문학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다만 문학을 읽고서 어떤 것을 상상할지는 항상 독자의 자유일 것이다. 수능 언어영역에 정해진 답처럼 고정된 무언가를 생각하도록 강요하지 않고 독자에게 맡겨놓는 것은 커다란 미덕일 것이리라. 다만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좀 무언가가 더 있으면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즉 '문학을 읽는 하나의 길잡이'로서!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저명한 노교수가 '영문학 개론' 수업에서 문학 전반에 대해 강의하는 듯한 느낌이다. 강의 못하는 교수가 아니라, 강의 잘하는 교수로서다. 문학은 좋아하지만 문학 수업은 왠지 재미없을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다. 특히 서구 영문학의 저명한 문학에 대해 저자 나름의 해석과 비평들이 멋들어지게 곁들여지는 걸 보면,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그것도 유명한 문학작품에 대한 분석, 비평, 평주를 통해서 문학 작품을 읽는 지적 유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크게 추천할만 하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덧붙인다면,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 또한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배워온 국어/문학 수업이 재미없었던 것은, 정답을 외우느라 그 재미있는 내용과 다양한 상상에 따른 지적 자극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문학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과 이 책에서 분석대상이 된 여러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따라가본다면, 조금이나마 더 성숙한 자신을 만날 수도 있고 문학 작품을 읽고 이에 대해 이야기한다는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생각해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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