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현대의 경계에서: 역사과학에서 조망한 세계사 강의
"자유, 평등, 풍요의 이상을 실현한다는 현대의 기획은 위기에 처했다"는 문제의식은 이미 많은 책들이 지적하는 바이다. 이 책의 장점은, 이 문제의식을 보다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장기'간의 변동을 보면서도, 그 역사를 꿰뚫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현대의 탄생과 변화, 그 위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아울러 기존의 연구서들이 일부 분야, 일부 시기를 다루는 한계가 있는 반면, 광범위한 시기와 분야를 막론하고 살펴볼 수 있는 고급교양서이자 교과서같은 책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2. 인민: 프리즘총서 20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등의 말들이 한동안 이곳저곳에서 울려퍼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에 대한 보다 근원적이고 체계적인 질문은 그만큼 많이 진전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출판사의 서평처럼, '영미권에서 인민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유일무이한 연구서'라면, 분명 현재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3. 중국 공산당을 개혁하라
중국의 부상과 위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 핵심적인 영역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는 마치 블랙박스처럼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지 않다. 더구나 중국 내부에서 비판적, 성찰적인 목소리는 거의 소개된 바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만큼 중국 내외에서 많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중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주요한 화두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 베트남 전쟁
한국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방울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여러 스토리로 만들어져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스토리에는 한국 사회 내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외부적인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관련되어 있다. 문제는 잊혀지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거나, 잊혀지도록 강제받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전쟁은 그 중 가장 주요하고, 가장 뼈아프고, 가장 논쟁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5.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의 재발견
이 책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의 내용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시민이 행복해지려면 도시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란 부제는 매우 엄중히 다가온다. 서울과 관련한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