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진정한 장소

진정한 장소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특정 시기에 짧게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유년 시절의 기억과 에피소드가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 같다. 작품을 이해하는데 좋은 단서가 될 듯하다. 작가의 작품은 번역본이 10여 권 나와 있다.

[100자평] 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

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 - 트럼프 시대의 절망에 맞서
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천지현 옮김 / 창비 / 2019년 4월

트럼프 시대를 걱정하는 아르헨티나 태생 칠레계 미국 작가의 칼럼들이다. 오바마의 한반도 관련 정책을 생각하면 트럼프는 구세주나 다름없지만, 그건 우리 상황일 뿐이겠지. 내용 중복이 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칼럼이라 잘 읽었다.

[100자평]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3
이제니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3월

요즘에 나온 시詩를 내가 얼마나 제대로 읽고 있는지, 아니 읽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프리카>를 좋게 봐서 그랬나. 이후의 시들에 감흥이 없다. 앞으로 작가의 시집을 읽지 않을 것 같다.

[100자평]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신수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3월

한겨레 21 공모 수상작인데, 기대보다 수준이 높았다. 노동, 장애, 가난, 편견, 병 등을 소재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르포처럼 현실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최근작에서 아쉬움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100자평] 에프

에프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69
다니엘 켈만 지음, 임정희 옮김 / 민음사 / 2014년 11월

작가는 머지않아 대가로 인정받을 것이다. 진부한 설정과 소재를 어쩌면 이렇게 풀어낼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결말은 고전적이랄까. 아무튼 흥미로운 작가다. 5권이나 번역됐으니, 이 작가를 모른다면 시간 날 때 제목이 맘에 드는 것으로 읽어보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