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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무선) ㅣ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4월
평점 :
여자는 그저 아이를 낳는 기계에 불과한 시대, 여자를 배당받지 못한 남자가 존재하지만 그 또한 여자보다는 높게 평가받는 시대라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언제인지는 모르나 도래할 것만 같은 시대가 배경이다.
남자에게 배당되는 물품 취급을 받는 시대라니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시대다. 어느 날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한마디 예고도 없이 해고가 됨과 동시에 내 계좌에 있던 모든 돈은 남편 혹은 남자 보호자 것이 되고 내 이름으로 된 카드는 일시 정지되며 이에 대한 어떤 항의도 불가한 시대
그들이 동결시킨 거야. 그녀가 말했다. 내 것도 마찬가지야. 여성 단체의 카드도 마찬가지야, M이 아니라 F라는 글자가 박한 계좌는 전부 그래. 몇 번 단추만 누르면 되는 일이야. 우리는 철저히 차단당한 거야
하지만 은행에 2000달러나 예금해 두었는데, 나는 말했다. 세상에 중요한 게 내 계좌밖에 없다는 듯이.
여자들은 더 이상 재산을 가질 수 업게 됐어. 새로 입법된 법이야. P308
그이는 마음에 걸리지 않는 거야. 그이는 전혀 마음쓰지 않아. 어쩌면 오히려 잘 됐다고 여길지도 몰라.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것이 아니야. 이젠, 내가 그의 것이 되어 버린 거야. P315
모든 것이 봉건시대로 회귀한 듯하나 주인공은 태어나면서 이런 시대를 산 게 아니다. 일상의 자유를 누리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씨받이로 남자에게 제공된 여자들은 그의 아내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나는 책들을 바라보지 않으려 애쓴다. 책장에 가득 꽂힌 책들, 책들, 끝도 없는 책들....
사령관의 서재에는 이렇게 많은 책이 있으나 그의 아기를 낳아야 하는 그녀는 그 방에 출입할 수도 주인의 허락으로 들어갔다 하더라고 책을 보지 않으려 애써야 한다. 상상만으로 숨이 막힌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글을 썼을지 알겠다.
아기를 낳기 위한 행위들은 더 이상 섹스도 강간도 아닌 기묘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에게 나란 존재는 스쳐 지나가는 변덕일 뿐이라는 걸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p275
사령관이 아내와만 할 수 있는 게임인 스크래블(낱말맟추기)을 아내 몰래 시녀와 하려고 금지된 방으로 불렀다, 여자에게는 목숨이 걸린 문제를 남자는 고작 게임이나 하려고 ...
여자들은 더 이상 재산을 가질 수 업게 됐어. 새로 입법된 법이야. - P308
그이는 마음에 걸리지 않는 거야. 그이는 전혀 마음쓰지 않아. 어쩌면 오히려 잘 됐다고 여길지도 몰라.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것이 아니야. 이젠, 내가 그의 것이 되어 버린 거야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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