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세계사이자 인류사의 시작
'지중해'라는 단어를 듣기만 했지 그동안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태평양만 많이 듣고 자랐지 그 흔한 대서양, 지중해 등 다른 넓은 바다의 역사는 접해보지 못했다.
'연결'이라는 중심 언어답게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이 만나는 바다 지중해이다. 3대륙이 만난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겠구나가 저절로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선사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8개 시기를 각 분야의 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방대하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이집트, 그리스 등 많은 문명들이 탄생한 곳인 만큼 전쟁터가 되기도 하였다. 친숙하지 않은 페니키아인들의 해로 전쟁, 기독교 세력들 간의 다툼, 서양 제국들의 전쟁터 등 고대 때부터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지중해의 역사는 공존의 역사라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이기에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한 걸음을 떼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따듯함, 아름다운 곳 단순하게 생각하기만 했던 곳의 역사를 알게 되어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