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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자를 쓴 여자
장병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8월
평점 :
어머니가 생각나서 아팠다.
여자란, 아내란 행복한 삶이란 과연?
책이 무척 읽고싶은데 일을 나가면서 통 책 볼시간이 없다.
또 하루 날잡고 동틀때까지 밤새 읽었다.
책보는 습관이 아주 괴씸하다.
한번 펴들면 숙제 끝내듯
다 읽어버려야지 도중에 덮는법이 없다.
성격도 참 희괴하다.
다음날 비몽사몽간이 든지 말든지
책은 한번펴면 무섭다.
그래서 일부러 안 펴고 놔둔책도 있다.
장병주 장편소설
벨자를 쓴 여자
제목을 보며 휘잡을 쓴 여자처럼
구속된 여자상이 생각났다.
그래서일까? 표지에 나비와 같이 날고있는 여자는 방금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된 모습이 아닐까?
장병주 작가의 세번째 창작소설이다.
내용은 불륜이다.
욕부터 나오고 머리 끄댕이를 잡아채는 그런 뻔한분륜? 아니다,
책속 불륜녀와 불륜남은 참으로 측은하게 느꼐졌다. 어떤 장면에선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할까? 통쾌하다가도
어떤장면에선 안아주고싶을 정도로 주인공이 측은하고 가슴이 아팠다.
가부장적인 남편과 두아들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엔 걸리는 것이 많은
...
...
하지만 이대로 살순없는 주인공 진희
꿈도포기하고 희생만 강요당하고
맞으면서도 견뎌년 진희.
확 이혼해버리면 좋겠건만 남편은 불뉸사실을 알고 복수하겠다고 이혼도 안해준다
ㅜㅜ
결국 진희는....
소설속 묘사에 매료되고 주제도 주제고
늪에 빠진마냥 점점 빨려들어가 너무 감정 이입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행복이 뭘까?
자꾸 머릿속에서 곱씹게 되는 벨 자를 쓴 여자
진희가 우리 엄마였다면 나도 엄마를 이해했을까?
한편 그 어떤 희생도 다 감내하고 지금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엄마가 무척 감사하다.
엄마도 꿈이 있었겠고 다 포기하며 살았을 거라는 생각나 또한 여자이고 엄마라 포기할 건 쿨하게 포기해야 하는데
가끔 스멀스멀 무언가 올라올 때가 있다.
여자로서 행복한 삶
그게 뭘까?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일까?
벨자를 쓴 여자
나 대신 불륜을 저질러줘서 통쾌하면서도
아프고 눈물 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