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지내다 보니 행복이란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잡아낸 무언가를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추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P22
읽는 내내 답답하다. 답답한 정도가 아니고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빌런인 엄마에 그 딸도 똑같고 그 딸의 딸도 똑같아지는 모습을 보는데… 죄값은 치르지 않는다 뭐지? 왜 주변 사람만 불행해지고 당사자들은 잘살아가는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답답하다. 근데… 주인공 이름이 나왔었나? 왜 기억이 안나지?
가공범을 사서 읽으려다 고다이 형사의 전작이 있다해서 이북으로 구입 가벼운 마음으로 먼저 읽고 가공범 읽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책이다. 세상엔 참 나쁜놈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아주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본다. 오히려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많다. 죽일 만한 놈을 죽인 게 죄가 된다고 누가 단죄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사람을 죽은 것을 용서할 수 있을까? 법이 약자의 편이면 이런 일들 고민들이 좀 줄어들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설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가해자의 가족, 피해자의 가족.. 모두가 피해자일것이다. 참 어려운 문제를 질문으로 던져놓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