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실기(산업기사 포함) : 기출문제집 (알고리즘 해법(DVD) + 기출문제 16회 + 동영상 강의 할인권) 2014 시나공 정보처리
장덕철 외 지음 / 길벗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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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합격한 수험자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전자계산기 과목을 공부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기출문제를 통째로 외워서 필기를 응시하여 합격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필기를 합격하고 나면 실기를 공부하게 된다. 실기는 업무 프로세스,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신기술 동향 4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이중에 필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어려움에 마주치는 부분들이 바로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다. 실기는 필기와 달라 기출문제가 그대로 나오지 않기에 결국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는 그래도 필기에서 공부한 약간의 지식이 남아 하다보면 이해가 가능한데 알고리즘은 필기가 아닌 실기부터 등장해서 이해가 아닌 암기도 힘들어 시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프로그래밍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수많은 알고리즘이 무슨 내용의 처리를 하고자 만들어졌는지 감이 잘 안 오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알고리즘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순서도의 항목들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며, 변수에 대한 테이블을 작성하여 변수가 루프를 순환할 때마다 무슨 값을 가지는지 표기하여 순서도로 표현된 알고리즘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를 도와준다.

그리고 수많은 알고리즘 문제들을 유형별로 정리해 놓아 문제가 다소 변경이 되도 문제 유형에 맞는 알고리즘만 익히면 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힘이 들겠지만 책의 설명만 잘 따라서 공부한다면 알고리즘의 이해에 무리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책의 설명으로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알고리즘에 대한 동영상 강의까지 CD로 제공하고 있어 알고리즘 이해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왜냐하면 배점이 30점이고 부분 점수를 얻기 힘든 부분이라 포기하면,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얻어도 신기술 동향이 변수가 많아 틀리게 되면 합격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필답형으로 변경한 시점이 2005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의 출판사인 길벗은 8년 정도 같은 시험의 수험서를 만들다 보니, 확실히 유형도 파악하고 있고 수험자들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책만 성실하게 공부한다면 정보처리기사 실기는 무난하게 합격하리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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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편 먼나라 이웃나라 13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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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를 공부하면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는 19세기 말에 이르면 조선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대신에 일본의 영향력이 급격히 강해지는 걸 알게 된다. 갑자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탓인지 중국의 근현대사는 최근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나 다른 중국 왕조의 역사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중국의 근현대사는 배울 가치가 없는 역사일까?

 

 근대의 정의는 워낙 다양하기에 동아시아의 근대의 시작이 언제부터라고 명확히 정할 순 없지만, 서구를 모방하는 근대화에 착수하는 시점이 19세기 중후반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동아시아 국가들은 근대화에 실패하거나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 식민지나 혹은 반식민지라는 운명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근대화를 둘러싼 역사적인 논의는 활발한 편이다.

 

 중국의 근현대사를 배워야하는 이유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조선(대한제국 포함)의 역사는 같은 시기의 중국 청나라의 역사와 비슷한 면이 많아 근대화의 실패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과 청의 역사에서 나타났던 비슷한 점은 다음과 같다.

  1. 근대화를 추진하는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는 경향이 강하다.

  2. 외세의 경제적 침략에 불만을 가진 계층에 의해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를 수립하고자 하는 반외세적인 성격의 군사력을 동원한 움직임(한 - 동학농민운동, 중 - 태평천국운동)이 일어난다.

  3. 입헌군주제 정부를 목표로 하는 아래(관료)로부터의 개혁(한 - 갑신정변, 중 - 무술변법)은 실패하고, 절대군주제 정부를 목표로 하는 왕실의 위(군주)로부터의 개혁이 주를 이룬다.

  4. 통제경제정책을 시행하는 정권이 집권하고, 부르주아지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 세력이 집권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자본주의 경제 형성에 실패하고, 산업화가 지체된다.

  5. 나라의 발전이 늦어지고 외세의 압박이 가속화됨에 따라 결국 공화정 수립을 지향하는 혁명이 복벽운동을 밀어내고 전면에 등장한다.

 

 그렇게 조선과 청은 비슷한 길을 걸으며 근대화가 지체되면서 고난의 역사를 겪었으나, 규모를 고려해볼 때 중국이 일본에 의해 입은 피해가 조선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대국이라는 점 외에도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었다.

  1. 중국은 지방세력이 강해 청왕조가 무너져도 중앙정부에 못지 않은 군벌이라는 정치세력이 권력의 공백을 메꿀수 있었기에 쉽게 식민지 상태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었고, 일본은 조선과 달리 중국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외에도 많은 군벌을 물리쳐야 했다.

  2. 조선과 달리 중국에는 이권을 노리며 일본을 견제하는 나라들(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이 차례로 끊임없이 나타나 일본의 급격한 팽창을 저지하였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위와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선과 중국의 근현대사를 비교해며 찾아보고, 왜 조선은 그런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 무엇이 옳은 길이었는지 생각해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깊은 사색을 통해 중국사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먼나라 이웃나라의 장점은 바로 이 중국1 근대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너무 얕지도, 너무 깊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의 교양을 쉬운 설명으로 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넓은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점이다. 이런 점이 먼나라 이웃나라를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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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15 : 에스파냐 먼나라 이웃나라 15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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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한국에 에스파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하지만 미국 남쪽의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들이 브라질을 제외하고 에스파냐어를 쓴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에스파냐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지금은 유럽 서쪽의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한나라지만, 에스파냐는 19세기 초까지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보유하는 대제국을 이루었던 나라다. 에스파냐는 왜 대제국이 될 수 있었고, 또 왜 그 제국은 오래가진 못했을까.

 

 에스파냐는 지금처럼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 시작하지 않았다. 고대부터 이베리아 반도에는 여러 부족이 잔존해 있었다. 서기1세기에 로마에 의해 정벌 당하고 이베리아 반도에는 로마의 여러개의 속주가 설치된다. 로마가 멸망한 후에는 서고트 왕국이 건립되나 711년에 북아프리카의 이슬람세력이 지브롤터 해협을 넘어 쳐들어오고 가톨릭 세력은 이베리아 반도의 북서쪽으로 쫓겨나게 된다. 가톨릭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대결이 800년가량 끊임없이 이어지고 대결은 1492년에 레콘키스타(재정복)가 완료되면서 가톨릭 세력의 승리로 끝난다.

 

 국내가 안정되자 에스파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아메리카라는 신대륙 발견, 세계적인 교역망 형성,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 건설, 신성로마제국의 병합에 힘입어 16세기에 이르러서는 해가지지 않는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에스파냐의 성공은 단순히 모험심 때문이라고 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이 인도항로를 개척할 수 있었던 건 화포, 화승총과 같은 강력한 군사력 덕분이었던 것처럼 에스파냐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다.

중앙집권적인 통치구조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이 길어지면 군사력의 동원과 세금 징수를 위해 강력한 정부를 요하면서 자연히 왕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의 권력이 강해진다. 중앙권력은 대형사업을 할 수 있는 군사력, 경제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콜럼버스의 항해도, 마젤란 함대의 세계일주도 왕실의 후원 때문이었다.

 

 하지만 카를5세·펠리페2세의 치세를 지나며 서서히 에스파냐는 몰락한다. 재정부족, 무적함대의 몰락, 네덜란드의 독립, 프랑스의 간섭과 지배, 식민지의 독립, 내전, 독재라는 축소와 고난의 역사가 16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에스파냐의 쇠퇴의 원인이 이슬람 세력의 배제를 위한 순혈주의, 가톨릭 신앙중심 때문이라 말한다. 저자의 분석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에스파냐의 그런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해가 간다. 800년동안 지속적으로 싸우다보면 쌓인 증오심도 만만찮을 것이고, 혹시라도 모를 반란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배제’는 숙명적이었다. 다만 정도가 지나치긴 했지만 말이다. 한가지 아쉬운 건 역사를 정치·전쟁을 중심으로 다루다보니 에스파냐의 쇠퇴의 원인으로 가격혁명을 상세히 다루지 않은 것이다. 에스파냐가 쇠퇴한데는 아메리카에서 유입되는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을 국내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하지 않고 상품을 구입한데만 주로 사용한 요인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스파냐의 쇠퇴의 원인에 대해 하나 더 말한다면 로마제국과 달리 에스파냐는 오스만제국외에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베네치아 해양세력 등 견제세력이 상당히 많았다. 넓은 영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국력으로 숱하게 전쟁을 치렀기에 자연히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자가 중국편을 저술한 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충실해졌다. 사진, 그림, 도표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적절하게 에스파냐의 역사를 설명해나가는 걸 보면 확실히 20년이 넘는 내공이 보통은 아니라고 새삼 깨닫게 된다. 20년 넘게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먼나라 이웃나라를 완결시킨 저자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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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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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이제는 정치보다는 경제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소설은 바로 그 경제를 이용해 정치를 움직이는 모피아와, 모피아의 경제공격을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는 오지환을 비롯한 반 모피아 세력이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경제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그런지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경제용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정치와 경제를 둘러싸고 이런 세계가 있구나. 혹은 이제 돈이 지폐나 금괴가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세계를 오고가는 가상의 무엇이구나 새삼 깨닫게하는 책이었다. 경제상식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더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읽다보면 작가가 실물경제의 기반을 다져서 금융경제에 이 사회가 너무 휘둘리게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정도는 알 것 같다.

 

 대선전인 2012년 11월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 그런지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이 집권한 상황을 가정하고 있어 2013년 7월 현재에는 그렇게 적용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다. 아마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보다 좀 더 주목받았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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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비타 악티바 : 개념사 27
이성재 지음 / 책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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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특징과 지식인이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보통 지식인이라고 하면 특정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인을 떠올리기 쉽다. 소위 말하는 교수가 지식인에 가장 부합하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지식인은 전문적 지식인이 아닌 보편적 지식인을 추구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중과 고립되는 전문적 지식인을 대우하며 양산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확실히 보편적 지식인은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지식인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모델인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인은 인문사회과학분야의 보편적 지식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보편적 지식인을 자연과학·공학 분야에 적용해보자. 아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기획자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모두 보편적 지식인을 지향한다고 생각해보자.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자연과학·공학분야에서는 생각보다 성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고도화된 기능적·기술적 지식인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저자는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지식인은 대중과 소통해야 하지만 동시에 간극을 둬야 한다. 대중은 현실에 걸맞는 지식을 추구하는데 지식인이 대중과 너무 소통하면 현실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지식을 만들어내기 힘들다. 그래서 반드시 현실에 유용되지 않은 지식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식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지식인의 모습과 자신이 생각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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