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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중했던 것들 (한정판 워머 warmer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한 때 소중했던 것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아련한 기억 너머 잊은듯 잃은듯한 것을 소환시킨다.
아~잃어버렸던 건 아니었다.
이기적이지만, 애써 끄집어내고
싶지 않았던 것과
감성적이지만, 꺼내보고 싶었던 것들이
희미하게 혼자가 아니라 겹쳐져 있었던 거다.
봄의 시작과 끝에 전해지는 바람의 느낌과 여름의 중간 즈음 텃텃한 바람의 무거움이 가을의 산뜻한 민들레홀씨같은 가벼움으로 전해질즈음 눈깜짝할 새 차디찬 느낌의 눈살 찌뿌림으로 천덕꾸러기처럼 다가오는 겨울바람이 그리움으로 봄을 기다린다.
이기주작가의 《한 때 소중했던 것 들》은 바람이 전하는 소식같다.
그의 감성이 폭발했고, 조용히 읖조리듯 시를 낭송해주듯 편안한 문체가 눈을 감게 한다.
제주도의 모슬포바람을 몰고 오다가 여수 밤바다의 젊음도 스치듯 지나가고 포항 앞바다의 민낯같은 쌩한 바람도 전해진다.
각자의 템포로 자전거 페달을 밟고 가는 뒷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