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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사람들의 도시락이야기이다. 슬쩍슬쩍 도시락과 그 도시락 주인의 사진만 봐도 즐거운 책이었다.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하고 그것을 감사하게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마음을 잠시나마 일깨워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단어는 "정성"이었다. 도시락이 주는 감정도 그러했지만, 그 도시락 주인들의 정성스러운 삶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감사한 마음으로 의미를 찾으며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꼭 뭔가 뜻깊은 일을 해야 - 그 뜻깊다는 게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다-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뭔가를 찾아 조급해하는 내 모습이 조금 어리석게 느껴졌다.

 

정신없이 지나간 내 인생의 오전을 보내고 잠시 멈춰서서 도시락을 펼친다. 잠시 쉬고 나 자신을 추스르면서 도시락을 싸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 힘으로 내 인생의 오후를 준비한다. 도시락은 멈춤, 휴식, 감사 그리고 살아갈 힘이다.

 

**책 보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 더. 일본 사람들은 엄청 조금 먹나보다. 다 큰 어른 도시락이 엄청 작다. 사진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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