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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붉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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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실은 은별, 민서, 강우 세 아이의 상처와 우정의 이야기이자
같이 읽는 내내 어른인 저에게도 감동을 주는 울림이 있었다.
붉은실의 의미는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다.
붉은실은 인연을 뜻하기도 하고
서양에서는 실이 어려운 문제를 푸는 암시 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열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은별이의 친엄마는 두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지금 엄마는 다섯살때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다.
작년에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놀라긴 했지만
엄마를 사랑했고 완벽한 가족이었다.
새엄마는 동화책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새엄마가 아니고
진짜 엄마처럼 다정한 엄마였다
그런데 엄마에게 아기가 동생이 생겼다.
초음파 사진을 보며 할머니가 엄마랑 꼭 닮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럼 어떻게 될까?
그후로 은별이는 고민이 생겼고
비밀없이 친하게 지내던 단짝친구 민서와도
거리감을 두게 되었다.
강우는 은별이의 짝꿍이다.
강우의 아버지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후
지금껏 최고의 회사에 다니고 있다.
아빠 이름에는 항상 최고,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이번에 최연소 이사로 승진을 하였다.
그런 아빠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후배의 아들
찬혁이와 늘 비교를 하면서 공부 이야기만 하며
공부 잘하라고만 하는 아주 권위적인 분이다.
그런 아빠와 함께 엄마도 합체 로봇처럼 죽이 잘 맞았고
강우는 점점 부모님에게 질렸다.
그런데 찬혁이는 공부로 1등하는 강우를 괴롭히며 사건이 생겼다.
그 일 이후로 강우는 첨단공포증이 생겼다.
민서는 은별이와 단짝친구이다.
그런데 은별이가 갑자기 쌀쌀맞게 굴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것 같다.
항상 민서의 편이 되주고 죽이 잘맞았던 친구가
갑자기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고 털실로 조끼를 뜨고 있고
툴툴대며 어울리지도 않고 짝꿍이 된 강우랑만 어울려 지내고
민서는 너무너무 속상해서
은별이에게 보여주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은별이 생각만 더 날뿐이다.
민서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며
거의 늦게 오셔서 민서가 아침, 저녁을 거의 만들고 차린다.
민서는 집밥을 좋아해서
밥을 먹기 위해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는데
엄마, 아빠는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며
늘상 민서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민서에게 부모님이라기 보다는
민서가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다.
저녁을 먹다가 은별이가 연락도 문자도 않와서 이상하다며 이야기하니
민서 엄마가 은별이의 엄마가 새엄마라고 이야기 해주며
민서는 은별이가 걱정이 되지만
은별이는 쉽사리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민서에게 여전히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런 세 아이가 붉은 실의 실로
다정하게 뜨개질을 하는 표지 그림을 보고
세 아이의 우정의 이야기 일것이라고 짐작을 했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초등 6학년 사춘기에 접어들게 된
세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거리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상처를 알게되고
치유하며 어른이 봐도 참 감동적인 책이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레벨3단계로 초등고학년이 읽기에 좋은책인데
이야기의 문체나 흐름이 물 흐르듯이
책장이 넘겨가는것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도 참 좋을듯 싶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주니 금새 한권의 책을 뚝딱 읽었다.
어떠했냐고 물어보니 내가 은별이와 민서 강우가 되었다면 어떻했을까?라고
저에게 되물어 보더군요.
저희 딸 시카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예요.
언제 올지 모르지만 사춘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며
더 아이와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가까이에 있는 가족의 마음을 헤아렸을까?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이해해주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반성하게 되었네요.
붉은실의 책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보기에도 감동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이자
상처받고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한
세 아이의 우정 이야기에 위로와 희망을 느꼈다.
오늘은 붉은실 책을 읽고 아이와 저에게 따뜻한 울림을 느끼게 해주어서
기분좋게 잠을 청할수 있겠다.
초등학생에게 강추하고 싶은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붉은실 !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