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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평점 :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세사르 바예호 /
다산책방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
그분의 시는 이제까지 잘 몰랐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독창적인 시세계를 가진분이고
그의 시들은 절망적이면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정말 보고 또 봐도 머릿속에 깊이
간직되는 시들이 많았다.
죽음이나 슬픔을 이야기하는 시를 보고
있으니
세사르바예호 그분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시들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p205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항상 산다는 것이 좋았었는데, 늘 그렇게 말해
왔는데.
내 전신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내 말
뒤에 숨어 있는
혀에 한 방을 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오늘은 턱이 내려와 있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잠시 머물게 된 이 바지 안에서 나 자신에게
말한다.
'그리도 많이 살았건만 결코 살지
않았다니!'
'그리도 많은 세월이었건만 또 다른
세월이 기다린다니!'
우리 부모님들은 돌 밑에
묻히셨다.
부모님들의 서글픈 기지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형제들, 나의 형제들은
온전한데,
조끼 입고 서 있는 나라는
존재.
나는 산다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삶에는 나의 사랑하는 죽음이 있어야 하고,
커피를 마시며 파리의 무성한 밤나무를 바라보면서
세사르 바예호 의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시중에서
아가페 를
읽으며
사람은 늘 희망을 노래하지만 외로운 존재라는것을
또 독특한 그 만의 시어가 내 맘속에 들어왔다.
제목만 봐도
그는 희망을 노래했지만
슬프고 마음 아픈 글귀가
자꾸 마음에 와닿는다.
"나는 신이 아
픈 날
태어났습니다.
아주 아픈날."
이 글귀만 봐도 짧다면 짧은 생에
46세에 세상을 떠난 세사르
바예호!
시를 잘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여행시에도 외출할때도 가볍게 들고
가서
읽기 넘 좋더라구요.
특히 세사르 바예호의 시를
기다리고
정말 시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제일 큰 선물같은 책이 아닌가
싶어요!
세사르 바예호의 시어는 정말 강렬하고
독특하다.
그런 그의 시어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의 종교적인 생각까지
시에 나타나는 것
같았어요.
그의 시중에서 아라비아 숫자를 시에 도입한
것도 참 독창성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세사르 바예호 가 어떤 사람이고
그의 시를 보지도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고
페루와 스페인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되었어요.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났고
대학을 졸업해 신문과 잡지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으며
시집을 발표하였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살이도 하고
나라에서 추방되기도 하며
스페인을 거쳐 파리에
죽을때까지 살았어요.
그의 시에서 죽기전까지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기도 하며
죽음에 대한 시들이 많이 있었어요.
가난하고 질병에 시달리다
죽었지만
그의 시는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세사르 바예호 시를 읽으며
이전까지 봐왔던
시들과 다른 매력으로
계속 읽게되는 매력이 있어요!!!
이 책 정말 애정하는 책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