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위험한 관계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 개정판
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1월의 도서로 선정되었단 걸 봤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책인데다 읽고 싶은 다른 책들이 많았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 실망이었다. 거기다 제목을 보니 내가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왠만해선 잘 손을 대지 않는 슬로우 라이프 류의 책이었기 때문에 크게 책을 읽고 싶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번에도 평소의 나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 선정되어 의무감을 가지고 읽어봤을 때, 예상대로 뻔하다거나 그리 흥미롭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의외로 그래서 더 순수하게 와닿았던 수확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제와 목적,말하고자 하는 바가 참 뚜렷하다. 그것은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에너지를 축적시켰다가 정말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건 아무리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라도 수많은 대중매체들 중 어느 곳을 통해서든 한번 쯤은 들어봤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잔소리 같은 얘기일 것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도 시간관리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항상 이런 식의 얘기를 자주 한다. 중요하지 않은 모든 일들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라고. 그러면서 꼭 그 실천법으로 등장하는 방법이 명상이었다. 왜 명상이 필요할까? 그건 이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실천해나가야하는 기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자신과 오롯이 대화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하루를 재단하는 시간을 갖는 실천이 뒷받침 되야 마음의 속도를 늦춰야 할 때 늦출 수 있고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 모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습관의 시초가 마음에 있기 때문에 명상이 제격인 것일 거다. 하지만 말그대로 하루를 쪼개 살아도 시간이 모자르는 멀티형 인간을 요구받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하루 30분씩이나 명상을 하는데 투자하는게 정말 쉽지 않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얘기지만 그걸 습관으로 만들만한 인내심도 모자르고 효과 또한 단번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게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좋으면서 하지 못하는 잔소리 같은 이야기나 하는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일까?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천천히 게으르게 사는 것도 좋다는 둥의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할까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은 오히려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 필요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고 있었다. 물론 그 역시 다 아는 얘기고 이미 들어봤을 얘기지만, 같은 주제라도 풀어내는 방법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더 깊게 와닿을 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 저자가 풀어내는 방식이 꽤 맘에 들었고, 다시 한번 왜 그런 방식을 지금이라도 터득하고 실천해 가야하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누군가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작심삼일이라도 계속 시도하면 삼일이 모아져서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지 않을까? 작심삼일이라도 시도 하지 않느 것보단 시도해 보며 조금이라도 깨달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그런 삶의 방식이 왜 중요하고 어려워도 왜 또 실천해봐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다면 그만큼의 가치는 분명히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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