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차이/골드포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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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포인트 - 숨어 있는 치명적 문제를 발견하는 힘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20여년간 경영 컨설턴트로 일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빛나는 책이었다. 골드 포인트는 수많은 문제들 중에서 걸러지고 걸러진 끝에 남는 진짜 문제이다. 저자는 이 진짜 문제를 찾는 과정을 골드 포인트 사고과정이라고 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다.
저자가 워낙 쉽고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사례들을 정리해 주어서 쭉 읽어보면 골드 포인트를 찾는 일이 왜 중요한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내가 처한 일상의 문제나 회사에서 접하게 될 이슈들에 그러한 사고과정을 일일히 대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왜?왜?왜?라는 질문을 거듭한 뒤 누구를 대상으로 할 건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해결책들을 각각 생각해야 두어야 진정한 골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제대로 맘먹고 달려들지 않고서야 쉽게 익히기 힘든 사고과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기업이 처한 복잡한 문제들에서 진짜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 자체는 현상일 뿐 문제는 아니라며 표면적인 복잡한 현상 속에서 가능한 골드포인트 후보들을 추려내고 쪼개낸 뒤, 대상자에 따라서 다시 진짜 골드포인트를 가려내야 한다고 한다. 사실 골드포인트 사고과정 자체가 아주 새롭거나 훌륭하게 비춰지진 않았고, 저자가 예로 든 사례들의 골드포인트 사고과정도 완벽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그렇지만 골드 포인트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고, 누구나 문제로 여기는 현상 이면에 숨겨진 진짜 문제를 파헤쳐 가는 논리적 사고과정도 굳어있는 머리를 회전시키는데 좋았던 것 같다.
저자가 일러준 설명과 사례에서의 사고과정에 머물지 않고, 본인이 직접 자신만의 골드포인트를 새로 상정해보고, 찾아가려는 노력들을 해보면 해묵은 문제의 뜻밖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