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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시대 -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김정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너무 너무 좋을 책 한 권을 가지고 왔어요~ 읽으면서 가슴이 막 간질간질하고 ㅎㅎ주인공들이 귀여워서 입꼬리가 막 씰룩씰룩했던 책이랍니다~울 1호도 읽었는데, 부끄부끄 한 지 이야기를 잘 안 해주네요 ㅎㅎ
고백시대 00시대는 그 시대의 특징을 대표하는 말로 많이 사용하잖아요~그런데 책 제목이 고백시대!오~ 지금은 고백하는 시대다 뭐 그런 의미~!! 요 제목 나 찬성일세~ 두근두근 고백시대는 익사이팅북스 3단계 책이에요~
때로는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때로는 방금 내린 커피처럼 쓰고,
때로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처럼 짜디짠,
열세 살 우리들의 두근거리는
첫사랑 이야기!
-고백시대 출판사서평-
어쩜 어쩜 딱 표현을 너무 잘해놨어요~ 『고백 시대』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한답니다. 그리고 차례도 그들의 이야기로 나눠져 있어요.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이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3인칭 시점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에 각자의 입장이 있으니, 그 아이들의 시각으로 다시 사건들을 서술하는 아주 신기한 구성이었어요.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6학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채하나의 시점으로 펼쳐진답니다. 하나에게 자꾸 눈에 들어오는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그 친구는 김현성, 활발하진 않지만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잘해내는 정말 학교에 꼭 있는 캐릭터에요. 그런데 하나의 제일 단짝인 수영이가 그 현성이를 좋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하나는 현성이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이거 우정이냐? 사랑이냐? 어려운 딜레마인데요?! 그런데 갑자기 공개적으로 호찬이가 하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하고, 거절했더니 이제는 저주송까지 부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호찬아 너 진짜 왜 그러는 건데~ 진짜 하나를 좋아하는 것이 맞긴 한 거야? 하나는 자꾸 현성이가 눈에 들어오는데, 어떡하죠?
그런데 하나와 수영이의 관심을 받는 현성이는 누구를 좋아하는 걸까요? 궁금해서 바로 다음 장을 넘기니,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의 오랜 단짝인 오수영이었어요. 수영이와 현성이는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요, 둘이는 급식 때 서로 싫어하는 반찬들을 먹어주면서 우정을 쌓았더라구요. 그때부터 수영이는 현성이를 좋아했지만, 현성이랑 그 뒤로 다른 반이 되면서 인사만 하게 되었어요. 그다음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주인공 김현성의 이야기가 세 번째로 나온답니다. 6학년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그 애가 보였고 지금도 그 애만 보인다. 그 애는 잘 웃는다. 나처럼 생각과 말을 우물쭈물하지 않는다. 나도 용기를 내서 속마음을 말하고 싶다. 좋아하니까 닮고 싶어진다. 현성이는 그래서 호찬이랑 싸우기도 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사랑에 빠진 현성이의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격하게 응원한다 이모가~
그렇지만 저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네 번째 주인공 왕호찬이었어요. 호찬이는 표현도 어설프고 미숙한 친구죠. 목소리도 크고 활동도 크고 교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남자친구요. 호찬이는 정말 하나를 좋아했었나 봐요. 그런데 공개적으로 거절을 받고 엄청난 상처를 받았지 뭐예요. 그리고 하나가 호찬의 고백 때문에 괴로웠다고 말하니 충격을 받더라구요.
“나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통스럽다. 그런데 하나도 나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니……. 고백에는 고통이 따를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거절을 감당할 용기가 필요할 줄은 몰랐다" 호찬이가 안쓰럽기도 하면서 고백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소중한 거예요.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고백인데, 그 마음이 거절당했을 때 화나고 속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이 소중한 것처럼 거절한 상대방의 마음도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이것이 고백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이어야겠죠? 책에서 호찬이가 자신의 다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쏟아낼 때 선생님이 잘 다독여 주시더라구요. 저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울 아이들이 곧 이렇게 아니 이미 서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 텐데.. 감정 간의 예의를 지키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아이도 어른도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에요!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어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