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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한국출판문화 진흥재단 2024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이현희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평점 :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자는 공정하다는 착각의 저자이기도 한
마이클 샌델이랍니다.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작가이기도 합니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지난번에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책도
아이들과 이야기나누며 즐겁게 봤던 터라
이번 책도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10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책을
요약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데요,
특히 그림과 도표 등을 사용해서
어려운 내용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어요.
저희는 1장 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면?
부터 너무 공감이 되더라구요.
어느 순간 부터 돈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많은 것들 중 하나인 줄서기.
맛집에 3~4시간씩 줄을 서서서 먹는 사람들
이야기와 함께 그 맛집에 줄을 서주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게다가 여름에 줄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티켓도 이미 판매중이구요.
또 소아과 줄서기 예약 어플이 유료화가
되어서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구매해서 놀랐던 기억도 있어요.
"자유로운 거래를 중요시하는 자유시장이라면
줄 서기를 돈으로 대신해도 괜찮을까요?"
아이들에게도 물어보았어요.
여름방학에 갔던 놀이동산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
패스트트랙으로 바로 입장한 사람들을
봤을때 뭔가 기분이 묘했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보다 필요로 하지만,
대리 줄서기나 암표를 이용할 만큼
충분한 경제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기회를 빼앗기는 사람이 생기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기도 했구요.
분명 판매자는 돈을 벌고, 구매자는 돈을 내고
시간이나 노력을 아낄 수 있고
특히 여행지라면 패스트트랙을 구매해서
시간을 아끼고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아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이는
줄서기 거래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공정성과 부패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답을 제시하거나
독자를 설득하거나 하지 않아요.
앞으로 함께 살펴보자고 말하고 글을 맺는답니다.
그리고 다음 장이 시작이 되요.
이렇게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을 시장이
지배하는 시장 사회에서
10대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을 계속 던집니다.
그렇게 질문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는 거죠!
돈으로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듯한
사회 이지만, 여전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그렇다면 왜 이런 것들은 시장에서
거래되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무엇이 이를 결정하는 것일까요?
마이클 샌델은 우리가 생활에서 경험하는
줄 서기나 의료서비스, 벌금, 선물,
성적 인센티브 등에 이르기까지
돈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생활의 여러
사례를 예시로 들며 왜 시장 논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두어서는 안 되는지,
시장에서 거래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게 해요.
그리고 책 안에 이렇게 워크지가 들어있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그렇다면 이번 방학에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을 읽으며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볼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