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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목소리 - 사물에 스민 제주4.3 이야기
허은실 글, 고현주 사진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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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은다리‘라고 대흘2리에 살았는데 소개령이 내렸어요. 그때 막 업어달라고 하면서 내려오던 게 기억나요. 여섯 살이지만 제가 잘 먹지를 못해서 몸이 가늘고 작았거든요. 그때는 제주도 전체가 불바다였어요. 함덕에 내려와도 맨날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버지는 젊으니까 그냥 끌려간 거고요. 아버지가 함덕초등학교에 갇혀 있을 때 할머니 손잡고 면회를 갔는데, 볶은 곤쌀을 봉지에 넣어 접어서 주시더라고요. 간식으로 나온 걸 우리 딸 오면 준다고 안 먹고 있다가. 자식복 없는 우리 어머니, 아홉 낳아서 겨우 나 혼자 살렸답니다. 얼마나 이뻐했겠어요.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주정공장으로 끌려갔다가 또 거기서 일부는 바닷물에 수장시키고 남은 사람들은 배로 목포에서 서울까지 데려갔다고 해요. 마포형무소에 갇혀 있었는데 6.25 터지면서 행방불명이 된 거예요. 전부 죽었어요. 그 다음해에는 큰아버지 내외, 새어머니와 남동생까지. 큰어머니는 머리가 잘린 채 동굴에서 발견되고, 남동생을 업고 달아나던 새어머니는 토벌대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생후 8개월이던 동생은 죽은 엄마 젖을 빨다가 추운 산속에서 갔습니다. 지금 4.3평화공원에 가보면 강윤식의 자‘라고 돼 있는데 그게 동생이에요. 이름도 못 받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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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운동화
김숨 지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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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너무 궁금한 것들이 많아진 책🥲
기회 되면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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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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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친ㅋㅋ 와 야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게 책이냐느니 나무한테 미안하다느니 테러 오지네 진짜. 아무리 그래봐라 내가 이 책 안 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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