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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7월
평점 :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텅 빈 물병으로는 목마른 아이에게 물을 줄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문구예요
엄마의 자존감이 바닥난 상태에서는
아이에게 어떤 것도 줄 수가 없다
아주 진하게 와닿는 멘트죠?
엄마의 자존감을 한문장으로 축약하라면
저는 딱 저 문구로 정리하고 싶어요
나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삶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다른 관계가 맺어지고 그동안의 커리어를 내려놓고
온마음을 다해 전념한 것..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면
아이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은 커녕 오히려 내 불안한 감정이
고스란히 대물림 될 수 밖에 없다..
고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절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부모 특히 엄마의 희생을 강요받는 이 사회에서
엄마의 자존감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일단 저것부터 제대로 개념을 잡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아이의 엄마, 한남자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이자 딸인
저자도 겪었던 육아우울증과 바닥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본격적으로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설문조사 이야기부터 꺼낼게요~
보통의 책이라면 당연히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갈텐데..
저자분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에
책을 읽는 저자의 "엄마 자존감 자가진단 체크"부터 진행해주는데요
QR코드가 제공되기에 바로 QR코드를 찍어서 하나하나 진행해봤어요
외부와 타인에 의해 촛점이 맞춰진 나는
챕터 어디를 중점적으로 읽어야 되는지 바로 처방전이 나오더라구요
SNS를 줄이고 진짜 나를 찾는 시간
하루 15분의 시간을 가지라는 처방전
책을 읽기전 자신의 자존감 상태가 어떤지
꼭 QR코드를 통한 진단을 하고~~~
해당 챕터부터 읽어나가길 추천합니다
(신점 보러간것마냥 맞아떨어ㅣㅈ는게 있어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각 챕터마다 읽고 나면
엄마의 자존감을 되찾는 연습이 나오니
직접 작성해보면서 실천거리도 하나씩 해보기~~

저는 2장. 엄마를 괴롭히는 가짜 자존감을 읽고
SNS시간을 줄이고, 생존이 아닌 생활하기에 힘쓰라고 나온만큼
그 부분을 읽었어요
모든 육아가 완벽해 보이는 SNS 세상
그래서 하루의 피곤함을 녹여주는 육퇴후의 토파민을 접속한 후에
완벽한 그 세상의 인증에 오히려 피로+불안까지 증폭
방학이라 하루 세끼 차리는것도 버거운데
완벽한 영양식단에 모양까지 갖춰서 올라오는 메뉴에 다시 현타
저자는 보이는 자존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가치를 내부에서 찾으라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완벽함이라는 것을 버려야 생존이 아닌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완벽주의로 인해 잃은 것들을 기록하면서
"이정도면 충분해"라는 마인드로 작은 실수를 허용하기
완벽하지 않았던 순간의 느낌과 그로 인해 배운 것들을
매일 기록하는 해방일지를 작성하기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실천해 볼만 한것들을 알려주는데요
매사 완벽함을 추구하던 내게 해방일지는 그 제목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그 다음 처방전은 나를 지키는 경계선이였는데요
3장을 읽으며 하루 한 번 "미안하지만 어려워요" 연습하기
엄연히 나의 생활이라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화된 피플 플리징 성향으로 거절에는 유독 약한 사람들
이건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해당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결국 거절을 못해서 나 힘들어지고 그 힘듦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감정이 태도로 이어지게 되는 것
저자는 잘 거절하는 방법을 다섯가지 조언으로 알려줬는데요
작은 거절부터 차근차근 연습하되
가장 먼저 내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드시 해야 할일, 할 수 있으면 좋은 일, 안해도 큰 문제가 없는 일
당연히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거절을 해야 된다는 것
한번 하기가 힘들지 한번 하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도 긴말없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며
다음 대상을 물색(?)하게 된다고..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며 다음에 도와줄 수 있을때 도와주며
주변과 더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No 라는 거절의 말!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은 어떻게 보면 결국
내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면 다른이(타인 외 가족도 포함) 역시
존중하지 못한다는 큰 가르침을 주는 마음가짐이였어요
육아를 함에 있어서 한마디 한마디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실제로 자신을 아끼는 행동들을 실천하고 있다면
부모의 자존감 뿐만 아니라 아이 역시 건강한 자존감을 보고 배우겠기에
아이나 가족이 아닌 "나"에게 더 촛점을 맞추며 일어서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