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
사이먼 본드 지음 / 거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사후경직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은 고양이 시체를 신발, 수갑, 스카이콩콩과 같은 도구로 쓰는 한 컷 한 컷이 담긴 책. '자살토끼'는 섬칫 귀엽기라도 하지 이건 그냥 섬칫 불쾌하다... 시체 사용처가 억지스러워서 기발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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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3 : 킹콩팬티 - 만화로 보는 생물 백과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3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원숭이들의 정보는 알차고 몰랐던 점도 많이 알게 돼서 유익한데, 만화 파트의 스토리가 쫓고 쫓기는 너무 단순한 진행인데다 원숭이 정보 파트와 만화 파트가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동물 도감이라는 제 역할은 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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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3 : 킹콩팬티 - 만화로 보는 생물 백과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3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한 번 구매해본 책.

 

비록 원작인 '드래곤 빌리지'라는 게임은 해본 적이 없으나,

 

이 학습도감 시리즈는 캐릭터들의 설정이나 직업이 매 권마다 달라져서

 

사실상 캐릭터만 게임에서 빌려왔을 뿐이지 내용은 게임과 전혀 상관이 없다.

 

즉, 원작 게임을 모르고 이 만화만 읽어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또한 매 권마다 주인공의 직업, 설정이 달라진다는 점 덕분에

(2권에선 주인공들이 해적이었다가 이 3권에선 주인공들이 영화 제작자였다가...) 

 

시리즈 중 아무 권이나 골라 읽어도 내용 이해에 지장이 없어서

 

혹시 '난 동물은 좋아하지만 공룡, 거미에 관심이 없다!' 하면,  

 

그냥 공룡, 거미 책은 안 읽어도 상관없는 셈.

 

 

표지에서부터 '착한 가격' '착한 구성'을 표방하고 있는데,

 

일단 두께가 300쪽이 넘어서 상당히 두껍다.

 

보통 학습만화들은 이 책과 비슷한 값에 권당 두께가 160쪽 내외인 걸 생각하면

 

확실히 가격대비 구성은 출중한 듯하다.

 

 

 

내용은 만화를 잠깐 보여주다가 원숭이의 종류를 잔뜩 보여주고,

 

다시 만화를 잠깐 보여주다가 원숭이 종류를 잔뜩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된다.

 

 

 

 

원숭이 정보들은 보다시피 1, 2쪽을 채우며, 원숭이를 표현한 그림과

 

사는 나라, 몸 길이, 꼬리 길이, 얼굴 생김새, 털 색깔, 먹이,

 

그리고 그 원숭이만의 특징을 설명해줘서, 한 원숭이가 할애하는 분량은 짧은데

 

의외로 정보 자체는 알차고 자세하다.

 

원숭이의 종 분류를 얘기할 때 빼고는 도표처럼 딱딱한 방식을 쓰지 않고

 

"~는 00고 **야."하는 식으로 친히 설명해주는 말투라서

 

'가르쳐주는' 느낌이 강하고 읽기도 편하다.

 

 

 

 

 

 

 

 

모든 원숭이가 그런 건 아니고, 가끔 설명이 더 필요한 원숭이들은

 

위 사진처럼 짤막한 만화를 넣어서 설명해주는데

 

이게 무척 재밌어서 이해에도 큰 도움을 준다 ㅎㅎ

 

 

 

대부분의 원숭이는 사람처럼 새끼를 한 마리만 기른다거나,

 

나뭇잎을 뜯어 먹고 사는 원숭이도 의외로 많다거나,  

 

코주부 원숭이는 코가 너무 커서 음식을 먹을 때는 한 손으로 코를 들고 먹는 등등,

 

몰랐던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으며, 책의 제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부록으로 퀴즈 노트 같은 게 딸려 있는데,

 

책에 소개된 원숭이의 특징을 맞추는 OX퀴즈부터,

 

만화 장면의 대사를 직접 채워보거나 자신이 상상해서 그려보는 등

 

학습적인 면모가 많다.

 

저연령 대상인 탓에 필자는 문제를 풀어보지 않았지만

 

책 내용을 정리하거나 창의력을 기르는 데 유용해보이긴 하는 부분.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는데,

 

일단 만화 내용이 너무 단조롭다.

 

제목이 '킹콩 팬티'인 것처럼, 킹콩 팬티를 찾아 나서는 내용인데

 

막상 킹콩 팬티를 찾으면 갑자기 나타난 원숭이가 훔쳐가고,

 

그 원숭이를 찾으면 또 다른 원숭이가 훔쳐가고,

 

찾으면 또 훔쳐가고... 계속 이런 내용의 반복이고

 

스토리라 할만한 게 거의 없다시피 한 느낌.

 

 

또한 책의 구성이

 

'원숭이의 정보를 잔~뜩 나열' → '잠깐 만화를 보여주면서 원숭이가 나타나면 그 원숭이 정보가 적힌 페이지를 표시, 직접 찾아볼 수 있게 함'

 

이런 식이라, 만화와 원숭이 정보 페이지가 너무 따로 논다.

 

보통 교육만화라면, 만화 파트에서 주인공들이 동물을 마주치고,

 

그 동물의 특징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누군가 설명해주면서 

 

해당 동물에 대해 알려주는 전개가 많을텐데

 

이 책의 만화 파트에서는 원숭이가 그저 배경으로 잠깐 나오고 마는 식이라

 

만화 파트의 교육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

 

그래서 교육만화라기보단 그냥 동물도감인 느낌.

 

 

 

또한 만화 분량에 비해 원숭이 정보 분량이 월등히 많아서

 

마치 수학 문제집 중간 중간에 짧은 만화가 낀 걸 보는 듯한 기분이다.

 

가뜩이나 만화 파트와 원숭이 정보 파트가 조화롭지 않은데

 

분량까지 심히 차이나서 만화 쪽은 왜 있나 싶다.

 

 

 

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적에, 지식 정보와 만화가 어색하게 이어진 교육만화를 읽고도

 

충분히 지식 정보를 습득했던 것을 기억해보면

 

정작 이 만화를 볼 어린 아이들은 개의치않을 듯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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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녀를 아시나요? 1 - J Novel
야마카와 스스무 지음, Cuteg 그림 / 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마녀가 멸종위기동물처럼 다뤄지는 독특한 설정. 로리 캐릭터로 뽕빨모에를 챙기지 않고 순박하고 아이다운 귀여움을 강조해서 훈훈함. 신비한 존재를 만나서 친해지고, 숨기다가, 악당이 노리고, 도망치는 E.T 같은 전개. 완결성 있고 결말도 여운 깊지만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난 게 있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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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녀를 아시나요? 1 - J Novel
야마카와 스스무 지음, Cuteg 그림 / 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내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녀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세상에서

 

마지막 마녀가 사망, 이로써 마녀가 멸종하는 것으로 시작,

 

주인공은 여차저차해서 

 

마지막 마녀의 숨겨진 딸이자 미숙하고 어린 마녀 '미라'와 조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스토리다.

 

 

일단 마녀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는 것부터가 마치 동물 취급하는 느낌인데,

 

분위기를 보면 얼추 그게 맞기도 하다.

 

마녀인 '미라'를 두고 주인공들끼리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야생동물을 집에서 길러도 되냐, 관리시설로 보내라, 하는 식의 내용이기 때문ㅋ

 

 

줄거리를 다른 작품으로 비유하자면,

 

고전 명작 영화 'E.T' 같은 느낌이다.

 

평범한 주인공이 신기한 인간 외의 존재를 만나서 친해지고,

 

그 친구를 남에게 안 들키려고 애써 숨기면서

 

꾀병을 부리며 학교도 땡땡이치고,

 

그 '신기한 인간 외의 존재'를 노리는 악당들을 피해 달아나고...

 

하지만 익숙한 게 좋은 것이란 말이 있듯이,

 

어디서 많이 본 전개지만 그렇게 싫진 않다.

 

애초에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추억의 명화'를 얘기하다가

 

플롯이 잡혔다던데, 나는 그 '추억의 명화'가 필시 E.T일 것이라 확신한다 ㅋ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쭉 나아가다가

 

뒷부분에선 악당 시점, 마녀 '미라' 시점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갑자기 시점인물이 이리저리 바뀌는 구간이 있다.

 

그 탓에 통일성이 조금 깨지긴 하지만,

 

그 덕분에 이야기가 더 재밌게 읽히니 나쁘진 않은 부분.

 

 

보통 이런 장르에서 학교 생활 파트가 나오면 무척 짧게 나오거나

 

생략, 수업 장면을 초고속 스킵, 쉬는 시간이나 급식 시간 같은 단적인 면만 보여주곤 하는데

 

이 작품은 수업 장면을 확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수업 시간표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과목 선생님들을

 

일일이 인상, 특징까지 설정하고 묘사해서 사실감이 더해져 마음에 들었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제법 괜찮아서

 

내적 갈등이나 긴박한 상황에서 느끼는 심정이 절절히 와닿는 것도 만족.

 

 

주인공 마녀인 '미라'는 초등학생 정도 되는 외모라서

 

흔히 라노벨들이 그러는 것처럼 '로리' 포지션으로 뽕빨 모에를 노릴까 싶은데,

 

의외로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미라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 백치미를 통해

 

정말 어린아이 다운 귀여움을 강조했다. 그래서 좋았다 ㅎㅎ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고 여학생도 주인공 중 한 명이니만큼

 

자연스레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작품은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적거나 없다.

 

여학생 캐릭이 좀 츤데레 포지션이긴 한데 주인공에게 튕긴다거나

 

애정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는 없고, 마녀 '미라'는 나이도 어리고 마녀라서

 

'친구' '가족'의 위치라 자연스레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아까 이 작품을 'E.T'에 비유했고, 로맨틱 코미디물과는 거리가 멀다 했는데,

 

확실히 작품의 분위기를 정리해보자면...

 

애완동물을 기르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벌어지는 훈훈한 스토리? 정도다 ㅋㅋ

 

뒷부분에 진지한 전개가 나와서 그렇지, 앞부분은 정말 훈훈하기 그지없는 전개 ㅋㅋ

 

 

아직 2, 3권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으나,

 

100자평을 보니 이 1권 속 스토리는 1권에서 끝났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이야기도 완결성있다.

 

다만 맥거핀이 좀 많은 게 문제라서 도리어 '이게 끝이라고?'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데,

 

말이 나왔으니, 슬슬 좋았던 점 말고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

 

 

일단, 남주는 흔히 라노벨에 나오는 것처럼 부모님이 헤어졌다거나,

 

어딘가로 떠나서 집에 혼자 남아있고, 그래서 이런저런 소동이 일어나도

 

집에는 오직 주인공들 뿐인 상황.

 

하지만 문제가 그거다. 엄마는 이혼해서 헤어졌다는 설명이라도 있는데

 

아빠는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작품이 끝나도 나오지 않는다...

 

대충 '마녀를 찾아 떠나다 결국 실종됐다'고 나오는데

 

솔직히 죽었다고 볼 수 있지만 나름 여지를 남겨주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흠... 아무튼 아빠의 행방에 대한 정리가 좀 덜 된 느낌.

 

 

또한 마녀 보호 시설에 대한 설정도 덜한 느낌.

 

격리되고, 보호되고, 마녀가 고통받는다는 단적인 것만 드러나는데

 

민간인인 주인공이 내부 정황을 다 알고 있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서 대체 마리의 엄마이자 최후의 마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또한 이 작품은 출판사 책 소개에도 적혀있듯이,

 

마녀인 '마리'와 주인공이 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돼 있어서

 

결국엔 해어져야 한다는 슬픈 결말로 달려가는데,

 

헤어진 후 주인공들이 어떻게 됐는지가 안 나온다.

 

헤어진 상태에서 끝...

 

 

또한 마녀 '마리'를 노리던 악당들은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도 안 나온다.

 

마녀를 노리는 명분은 확실하지만 결국 실패한 상태로 끝나버렸고,

 

최종보스 녀석은 인간을 초월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데

 

그 힘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도 설명되지 않았고, 

 

전개만 놓고 보면 주인공들에게 충분히 보복할 수도 있는 녀석들이라

 

악당답게 '최후'를 맞이했으면 통쾌했을 것 같은데

 

그냥 주인공들을 놓치는 것으로 퇴장해서 결말이 시원하지가 않다...

 

 

 

정리하자면,

 

'마녀'가 희귀동물처럼 구분되는 세계관 설정과 더불어

 

E.T를 연상시키는 보이 밋 걸 전개와

 

귀여운 마녀 '마리'의 일상 풍경은 훈훈함 그 자체.

 

구차하고 무의미한 일상 파트 없이 캐릭터 소개와 스토리 진행이

 

착착 전개되는 덕분에 지루한 부분은 적은 편.

 

'언젠간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깔아놓고 전개되는 덕분에

 

단권 완결성도 좋다.

 

 

하지만 주인공 아버지의 행방,

 

결말 이후 주인공들의 일상엔 어떤 변화가 생겼고,  

 

악당들의 정체와 결말 이후 악당들이 어떻게 됐는지 등등...

 

이것들이 모두 설명되지 않은 상태로 끝나버려서

 

결말이 개운하지가 않다.

 

하물며 1, 2, 3권 각 권마다 내용이 다른 옴니버스 구성이라던데

 

그렇다는 말은 이 1권 스토리는 이 한 권으로 아예 막을 내려버렸으니

 

더욱 답답할 노릇...

 

 

하지만 3권 목차 중에, 이 작품 남주의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보니

 

2, 3권에도 주인공은 여전히 이 책의 남주일테고,

 

그렇다면 내가 답답해하는 의문은 후속권을 읽으면 해결될 듯하다.

 

이러나 저러나, 설명이 덜 된 몇몇 부분만 빼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

 

후속권을 얼른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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