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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82
리처드 커티스 글, 레베카 콥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엄마와 아빠, 그리고 샘과 찰리는 몹시 들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트리에 예쁜 장식을 달며,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를 하느라 바빴지요.
크리스마스트리를 미리미리 준비하시던데
사실, 저희는 막내 제이군 때문에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티양이 어린이집 크리스마스트리가 예뻤는지
우리도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해놨으면 좋겠다고 해서요.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에서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내서 장식을 해놨어요.
전구 메달고 불켜줬더니 티양이 "와~예쁘다~~" 감탄을...ㅎㅎㅎ
샘과 찰리는 쌍둥이 자매예요.
샘은 언제나 예쁘게 땋은 머리를 하고 있고요.
찰리는 뺨에 포크 모양의 작은 흉터가 있어요.
그리고 아주아주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샘은 언제나 얌전하고 착한 아이였던 반면 찰리는 말썽쟁이에 장난꾸러기예요.
제이군 유치원에도 쌍둥이 남매가 있는대요.
생김새도 조금 다르고 행동하는건 아주 다르다고 해요.
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착한 샘과 말썽쟁이 찰리를 언제나 똑같이 사랑했어요.
선생님이나 이웃 아주머니, 사탕 가게 아저씨는 찰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어쨋거나 즐거운 크리스마스 전날
엄마와 아빠와 샘과 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 함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고요.
엄마의 캐럴 피아노 연주에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산타 할아버지는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우리 꼬맹이들 아는 노래라며 신나서 부르네요.
책 보다말고 노래 다 부를때까지 기다려야했어요.ㅎㅎ
가족들 모두 다른 날보다 조금 빨리 잠자리에 들고요.
이날을 기다렸던 산타 할아버지는
착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썰매에 가득 싣고, 바쁘게 하늘을 날아요.
그림중에 조금 통통한 루돌프가 있는데,
제이군과 티양 뚱뚱보 루돌프라며 깔깔깔~
선물을 주기 위해 샘과 찰리네 집에 온 산타 할아버지는
양말 하나에 선물을 빵빵하게 채우고,
나머지 하나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
정말
아무것도요!
신나게 노래 부르고 뚱뚱보 루돌프라며 깔깔거리던 꼬맹이들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졌어요.ㅍㅎ
그런데 날이 밝기 전, 새벽에 문득 잠에서 깬 찰리가 침대 끝에 걸린 양말을 내려다봐요.
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선물들로 가득 찬 양말이었어요!
샘과 찰리가 정말 똑같이 생겨서 산타 할아버지가 실수를 하고 만 거예요!
찰리는 선물로 가득 찬 자신의 양말을 보자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건너편에 있는 샘의 양말이 완전히 텅 비어 있는걸 보곤
그대로 얼어붙은 듯이 딱 멈춰 섰어요.
자신이 찰리라도 되는양 심각한 두 꼬맹이예요.
아무도 몰랐지만, 찰리가 늘 소란을 피우며 장난을 쳤던 진짜 이유는
샘이 그걸 보며 즐거워했기 때문이예요.
제이군은 샘이 이렇게 웃었다며....손으로 입을 가리고 호호호~
샘이 깔깔 웃으며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좋아서 늘 여러 가지 장난을 쳤던 찰리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서 깬 샘의 표정과
신나서 양말을 집었는데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실망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애쓰는 샘의 모습을 떠올리자
찰리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찰리는 자기 양말에 든 선물들을 꺼내어 똑같이 나누어 담아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모두 나눠 주고 다시 산타 마을로 돌아가고 있을 때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를 구분하는 측정기의 불빛이 번쩍거리더니
삐! 삐! 삐! 삐!
가자기 요란스러운 경고음을 내기 시작해요.
샘을 진정 사랑하는 찰리의 마음이 마지막 순간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낸거예요.
다시 샘과 찰리의 집을 찾은 산타 할아버지는 양말 두 개를 모두 빵빵하게 채우고 떠나요.
아침에 눈을 뜬 샘은 바라던 대로 양말에 선물이 가득 담겨있는걸 확인하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말썽쟁이 찰리의 양말도 살펴봐요.
다행히 찰리의 양말 역시, 선물들로 아주 빵빵하게 꽉 차 있었어요.
샘과 찰리는 선물들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풀어보며 아주아주 행복해해요.
게다가 찰리의 양말에는 샘의 양말에는 들어 있지 않은
루돌프 코처럼 반짝이는 작은 배지 하나가 더 들어 있었어요.
배지에는 '착한아이'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아마 크리스마스 아침 집집마다 똑같이 풍경이 펼쳐졌을꺼 같은대요.
엄마가.....매일 싸우고 어지르고 정리도 안하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줄리 없다고 이야기를 해놔서..^^;;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난 제이군 조심조심 거실로 나가보더니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놓여있는 선물 상자를 보곤 흥분해서 방으로 뛰어 들어오며
"엄마엄마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 갔어~"하더라구요.ㅎㅎ
내심 정말 안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