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우트 교수는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에 여기저기 기운 모자를 눌러 쓴 땅딸막한 작은 마녀였다. 그녀의 옷에는 언제나 흙이 묻어 있었다. 만약 페투니아 이모가 그녀의 손톱을 봤다면 아마 기절해 버렸을 것이다.
129.


그리핀도르의 여자 선수들인 안젤리나와 앨리샤와 케이티도 내려왔다. 슬리데린 팀에는, 어깨를 맞대고 그리핀도르 애들에게 용감히 맞설 여자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158.


“이건 바로 덤블도어 교수가 널 지키기 위해 보낸 거야! 우는 새와 낡은 모자! 좀 용기가 생기니, 해리 포터? 이제 좀 안심이 돼?”해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비록 퍽스나 마법의 모자가 어떤 쓸모가 있는지는 몰랐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가 차오르는 걸 느끼며 리들이 웃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439.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해리,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463.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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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서재는 남성의 전유공간이다.
적어도 이 병풍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이 명제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런데 여성의 서재를 그린 그림이 나타났다. 바로 개인소장 책거리도 다.
2015년에 간행된 『한국의 채색화에 소개했고,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자도 책거리전에 출품했던 작품이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그림 속의 기물들을 살펴보다가 어느 순간 여성의 서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경상 밑에 비스듬히놓여있던 주황색의 신발이 부녀자들이 싣는 당혜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여성의 서재로까지 보지는 않았다. 어느날 이 작품을 들여다보니, 여성용의 기물이 더 눈에 띄었다. 신발뿐만 아니라 동백기름을 넣는 향수병이 보이고 경대도 눈에 띄었다. 또한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이슬람풍의 철화백자 혹은 청화백자도 여성취향의 도자기들이라 예쁘장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면의 중심에는 책을 보관하는 책함을 두고 그옆에 책을 쌓아두어 책거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책함 위에 서랍을 얹은 경우가 있고 주석의 노란 뻗침대가 장식의 효과를 드높이고 있다. 아무튼 이 책거리는 젠더 Gender의 관점에서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해석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인 것이다. 일부 여성용품이 보이는 책거리는 더러 있지만, 이처럼 여성의 서재로 볼 수 있는 책거리는 드물다.
그리고 보니 첫 폭에 장도로 수박을 관통하는 장면에 대한 의문도 풀렸다. 보통 민화 책거리에서는 위가 잘려진 모습의 수박이 등장한다. 왜냐하면 잘라진 면 위에 보이는 씨들이 다남자 男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처럼 길상적인 수박을 섬뜩하게 표현한 것일까? 왜 아름답기 그지없는 책거리에 엽기적인 행위를 넣은 것일까?

이 책거리는 단순한 기물들의 표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복선이 깔려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이 작품을 본 범어사성보박물관 이정은 학예실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혹시 애 낳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 것이 아닌가요? 맞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다남자의 상징인 수박을 부정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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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갖고 있는 지식인층의 여인은 이미지가 지닌 은유와 상징을 통해 영리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었다. 조선의 여인들에게 숙명적으로 부여된 다남자의 의무 아닌 의무에 대해 저항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과연 조선시대에 이러한 여성의 의식적인 행위가 가능할까? 필자만의 상상력이 아닐까? 조선시대 여인이라면 가부장중심 사회에서 가정을 지키고 남편의 말에 순종하고 후세를 낳아 키우는 역할을 하는 순종적인 여인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여성들의 의식과 사회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특히 국문 소설의 보급과 독서 열풍은 여성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허난설헌처럼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류문인들은 물론 어장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강정일당 美靜一堂, 임윤지당任允堂 등 여성 성리학자가 등장하고, 이사주당은 태교 관련 저술인『태교신기』란 책을 발간하기도 한다. 더욱이 조선후기의 소설 열풍을 이끌었던 이들 역시 여성들로, 소설이 성장하는 데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63-67
민화는 민화다
정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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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법부는 어떤 일을 하죠?”“글쎄, 주요 임무는 나라 이곳저곳에 아직도 마녀와 마법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머글들이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왜요?”“왜냐고? 해리,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마법을 알고 싶어 해. 그러니까 그저 방해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91.


서양호랑가시나무와 불사조 깃털에 28센티미터, 그리고 나긋나긋하고 유연한 것으로 말이야.”
117.


이 거울은 내일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란다, 해리. 그러니 이것을 다시는 찾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구나. 그리고 만일 이 거울을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게다. 꿈에 집착해서 현실을 잊어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자, 이제, 저 훌륭한 망토를 다시 입고 침실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니?”
282.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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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지긋지긋해졌다. 계속 같이 있어봤자 딸과 내게, 우리 집에 해을 끼칠 뿐이라고 확신했다. 이렇게 말하면 항상 다음과 같이 대꾸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 당장 짐을 싸서 나오면 되잖아.”
고즈에 씨가 그러했다. 그녀만이 아니라 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조언할 것이다.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 항상 집을 나오는 것은 여자인가. 엄마인가. 아내인가.
200. 다하라 가나


강간과 준강간이라는 법률적인 구분에 상관없이 성범죄 가해자의 절반은 기혼자이고, 아동학대 가해자의 대부분은 친부모다.
대라니시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알면서도 “나는 정상입니다”, “나는 평범합니다”, “나는 건전합니다” 라고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있는 건가?
어쩌면 내가 모를 뿐이고, 그들은 이미 집에서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밖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을까? 그러면서 평범함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을까?
240.노자키 곤

“인간은 옛날부터 생각했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건 무섭다고. 봐서는 안 된다, 보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왜일까?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적어도 알 것같은 생각이 드는군.”잠시 숨을 돌리고 나서 말을 이었다. “자신의 추악함과 교활함, 나약함, 어리석음을 자기 눈으로 보는 건 견디기 힘들만큼 괴롭기 때문이지. 선생을 보면 지긋지긋할 만큼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어. 덕분에 지금 내 기분이 최악이야.”
267. 노자키 곤 이 가라쿠사 다이고 에게

보기왕이 온다. 사와무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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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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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신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네. 사람들이 와서는 이런 얘기들을 해주거든.
푸른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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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자야지! 잠을 자게나. 이제 우리는 막다른 곳이 이르렀네.
잠이 무엇인지 아나? 잠자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신을 믿는 다는 것을 알고 있냐는 말일세. 잠은 성찬식일세.
왜냐하면, 잠을 자는 것은 신념의 행위일 뿐 아니라 식량이기 때문이지.
이즈리엘 가우의 명예
-
결백
G.K. 체스터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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