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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 그람시 산문선
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김종법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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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현재를 말하다!

 

 

'무관심'이란 무엇일까? 한때는 사랑의 반댓말이라고 회자될 때가 있었다. 무관심 앞에 어떤 말이 오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것 같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무관심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소중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람시는 '무관심'이 정치, 경제 등의 사회참여적인 의미에서의 '무관심'을 논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예로 들면 70~80년 대에는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의식이 꽃을 피웠을 때였다. 그 당시 문화 예술 방면에서도 순수예술이냐, 아니면 참여예술이냐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그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도 있었고 아무 관심도 없이 먼 나라의 일로 여기며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아니면 군부 독재 무리의 가해자였거나.

 

사회가 바뀌기 위해서는 '변혁'이 필요한데. 그 변혁의 힘은 일반 민중들의 '참여'에서 나오게 된다.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하고, 의식이 깨어 있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바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전제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행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참여형 정치를 논했던 그람시로서는 '무관심을 증오'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람시의 사상이 담긴 에세이 같은 것이다.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한 자신의 단상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글을 쓴 시기가 유럽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는 시기에 그에 대한 저항의 방향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 가치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당시 사회주의를 옹호하던 그람시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게 된다.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1910년 대에 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쓴 글이다. 그런데 그 이후로 100년이 흐른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에 보내는 일침같은 느낌을 받았다. 미약한 군중들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정치 방식, 그에 저항하는 깨어있는 자, 하지만 대부분의 민중들은 자신들을 지배하는 권력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한다. 아니, 관심 조차도 없는 것이다.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 몇 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봐도 그것은 더디고 한계가 있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개개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나 다급한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들을 포기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자신의 '삶'까지도 포기할 지경에 이를 경우도 많아졌다.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감정을 자기 스스로 감당하지 못 할 수준에 이르르고 말았다. 그것이 그 현실은 본인의 잘못만 있는 게 아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죄라면 죄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희망'도 가지지 못하게 만든 우리 사회의 현실에 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아무리 돈을 열심히 벌어도,,,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는 삶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삶일 것인가?

 

희망 없는 사회! 더 나빠질 가능성이 너무나 확실한 절망적인 현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것인가,,, 우리 모두에게 묻고 싶다. 그람시는 말한다. "우리 스스로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우리가 변해야 우리가 있는 사회가 변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몇 년 안 되어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으로 무장해야만 한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표현, '외침'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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