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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 ㅣ 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시리즈
최형규 지음, 김예지 그림 / 뜨인돌 / 2021년 8월
평점 :
뜨인돌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개념있는 언어생활>
이제 곧 청소년이 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언어에 대해 더 신경이 쓰이는 요즘인데
그러던 차에 알게 돼 읽게 된 책-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기존 언어들의 불편함의 이면을 보여주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1장> 왜곡의 언어 : 어감으로 진실을 감추다
몰카, 가짜뉴스, 사랑의 매 등등
전혀 의문점을 품지 않고, 쓰던 말들인데 그 이면의 뜻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잘 타이르고 알려주어야 할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사랑이 폭력의 명분이 될 수 없음을..
<2장> 차별의 언어 : 무시와 배제가 빚어낸 말들
뉴욕의 디자이너 사라 헨드런이 기존의 장애인 마크들을 새롭게 바꾸는 '액세서블 아이콘 프로젝트'를 펼쳤다고 한다.
장애인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
그 차이를 실천한 사라 헨드런의 실행이 새삼 멋지게 느껴졌다.
또한 요즘 흔히 많이 볼 수 있는 '노 키즈 존'에 대한 새로운 해석!
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과 제어하지 못하고 발생되는 문제들로 인해 노키즈존을 외치는 가게들이 많아졌고,
자기의 영업점이라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수는 없다는 것-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는 '무개념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
어른의 문제니 해결책 또한 거기에서 찾는다!
<3장> 편견의 언어 : 언어에 덧씌워진 색안경
나는 간혹 아이들과 너 초4병이니? 이제 곧 중2병이 오겠네.. 등등
초4병, 중2병 등 요즘 청소년기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들을 가끔 쓰곤 한다.
그저 그 시기는 그러려니 감내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고,
그럴 수 있는 시기지 하고 넘어가듯 쓰곤 했었는데..
어쩌면 그 아이들을 집단으로 묶어 대하기 힘든 어른들의 불편함을 나타내는 말일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언어들에서
어쩌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과, 상하관계에 의한 우월을 나타내는 것을
그저 내게 적용되는 말이 아니기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그저 써오던대로 사용했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누군가는 그렇게 하나하나 다 꼬투리 잡아서 뜻을 풀어내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다..
그런 뜻이 아니면 되지! 라고 불편함을 드러낼지 모르나
작은 말의 차이가 나와 내 자녀, 이 사회에까지 작은 변화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