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로 만드는 건강한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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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 - 자연을 먹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
황유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8월

장아찌로 만드는 천연바비큐 소스 만드는 과정 사진이다.


다른 요리책과는 차별화된 요리주제 파트는 효소, 기본장류, 질병예방요리편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좋을 것 같은 효소 레시피가 11가지나 된다. 양파효소, 민들레 효소, 과일 효소 등 주 식재료명이 익숙하고 부재료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어서 효소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기본 장류에는 과일쌈장, 핫소스, 장아찌 바비큐소스 등 다른 요리책과는 색다른 재료들로 만든 이색적인 레시피여서 호기심이 생긴다. 질병예방요리 편은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가을은 환절기라서 감기라는 질병에 잘 걸리기 쉬운데 이 책에 나온 호박잎 장아찌나 감당근주스와 감당근부침개를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A4용지보다 살짝 큰 큼직한 사이즈의 듬직한 요리책이고 표지에 싱그러운 녹색 식물이 있어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상콤해진다. 책 사이즈가 커서 내용의 글자도 크겠거니 생각했는데 글씨 크기는 보통 요리책 크기만하다. 그러면 왜 이 책 사이즈가 클까 열심히 살펴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최대한 자세한 설명과 요리 과정 사진을 담아서 요리 초보자들에게 친절한 팁을 알려주려고 책 사이즈가 커진 것 같다. 사이즈 뿐만 아니라 책 두께도 두툼하다. 그래서 책이 크고 무거워 휴대하긴 어렵지만 책 내용이 알차고 친절해서 한 권 쯤 갖고 있으면 좋은 책인 듯 싶다.



파티오 유진,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테네시 주에 현재 살고 있는데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취미로 정원을 가꾸고 그 재료들로 요리와 천연 제품을 만들어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유명해지게 되었고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타향살이 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한국 전통요리를 하기 위해 자급자족하고, 부지런히 만들어 천연요리와 천연제품을 블로그에 올렸다. 파티오 유진, 그녀는 참 부지런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아스파라거스와 파가 만난 '예술파김치'사진이다. 요리명이 예술파김치이다.

질병예방요리편에서 가장 특이한 요리는 아스파라거스 겉절이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서양이 원산지인 채소로 한국식 양념을 넣어 만든 겉절이는 그 맛이 특이할 것 같고 또 건강에 좋을 것 같아 기대된다. 아스파라거스 마늘볶음 & 아스파라거스 겉절이 요리처럼 동양과 서양이 만난 퓨전 요리가 나와 있어 신선하다.

'종합과일효소' 를 만드는 과정 사진이다.



저자는 계절별로 나오는 과일과 채소로 그 때 그 때 효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있다고 한다. 봄에는 딸기, 장미효소, 여름은 종합과일효소, 가을은 석류크랜베리 효소, 겨울에는 양파, 마늘, 버섯, 생강효소를 만들어 두고 모든 요리에 설탕 대신 사용한다고 한다. 계절별로 과일 소스를 만들어 즐겨먹고 난 후 잔병치레도 거의 없고 면역력도 높아졌다니 나도 효소를 만들어 보고 싶다. 먼저 효소를 알아서 효소를 즐겨먹은 그녀가 부러웠다.

보통 요리에 양파를 쓸 때 양파 껍질은 버리게 된다. 달걀 껍데기도 깨는 즉시 쓰레기통에 직행하거나 화분거름으로 주게 된다. 이 책은 유기농 달걀 껍데기와 양파껍질을 버리지 않고 열무 양파 김치에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효소의 부산물 과일 찌꺼기도 바비큐 소스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되도록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물의 부산물인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요긴하게 잘 사용한다. 파 한단을 뿌리째 통째로 요리에 사용한다는 마크로비오틱 요리와 비슷한 것 같다.

크레이지 튜나스테이크 사진이다. 미국인이 즐겨먹는 튜나 스테이크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과주스와 과일칵테일 사진이다. 칵테일은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요리레시피는 쉬우면서도 과일이 가득해서 맛있을 것 같다.


쌈밥깁밥도 참 맛있을 것 같다. 한국인들은 상추와 풋고추, 고기, 맛있는 쌈장을 한번에 싸서 먹는 쌈밥을 좋아한다. 그 쌈밥을 간편하게 쌈밥깁밥으로 만든 아이디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아이디어 같다.


요리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만드는 책, 또 요리소스를 개발하는 실험정신도 심어주는 책이다. 효소와 동양과 서양의 퓨전요리에 관심이 많고, 효소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음식에 활용하는 방법, 미국인이 자주 마시는 음료 등 고정관념의 레시피가 아닌 색다른 요리레시피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