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긍정적 메타인지와 부정적 메타인지는 걱정과 관련한 걱정으로 이어진다(2타입 걱정). 그러면 이제 당사자들은 원래의 걱정, 즉 “내가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하지?” 등의 1타입 걱정을 줄여야 한다고 걱정(2타입 걱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걱정을 하지 않으면 예방 조치를 포기하게 된다는
생각에(긍정적 메타인지) 걱정하거나, 걱정이 중장기적으로 심신에 해를 미친다는 생각에(부정적 메타인지) 걱정을 한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런 식의 사고를 하는 당사자들은 자꾸 커져가는 걱정의 악순환에 빠져 고통과 스트레스가 점점 더 심화된다. 그러므로 범불안장애의 메타인지 치료는 질병이나 사고, 사회적 추락 같은 구체적인 걱정의 내용에 중점을 두지 않고, 걱정 그 자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메타인지 모델은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도 때로는 설명하는 걸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 모델은 범불안장애의 ‘상위 논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범불안장애에서 걱정의 내용이 아니라 걱정의 방식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메타인지 모델에 대한 설명을 두세 번 조용히 읽어보며 이해를 도모하면 좋을 것이다. - < 불안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슈트뢸레 박사, 옌스 플라그 박사 지음 / 유영미 옮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