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전반에 이색적인 디자인의 엘피라 구매해보았습니다. 스테레오 음반이 아니라 모노음반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랏습니다. 제품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사항이라 몇몇 구매자들은 실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 경우 모노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사람이라 그나마 괜찮기는 합니다.
많은 곡들이 수록되었지만, 하나의 연주나 음악적 트랙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라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만한 것 같습니다. 매우 짧은 단편적인 리프를 시작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트랙이 끝나 버리는가 하면 티비 애니메이션에 나왔을 법한 효과음들이 같이 나오는 트랙, 연주가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음을 줄이는 페이드 아웃으로 곡을 끝내버리는 등 이 음반은 스누피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컬렉팅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음반이라 봐야 할 듯 합니다. 45회전이지만, 모노 사운드가 기본이고 오디오 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 사운드라 음질에 큰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품 자체에 관한 몇가지 의문점...
1. 종이로 된 자켓이 따로 없습니다. PVC재질이 아닐까 싶은 느낌의 비닐에 알판과 오비같은 종이가 추가되어 있을 뿐.. 과연 이 비닐에 알판이 시간이 지나면서 올바르게 보존이 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최소 엘피 제작하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을리는 없으리라 믿어 봅니다.
2. 새제품인데, 개봉이 되어 있다? 사실상 자켓의 역할을 하는 약간 두꺼운 이 비닐은 Sealed 되지 않은 상태로 제게 왔는데, 이게 원래 이런건지 아니면 뭔가 오류가 있어서 테스트 용 음반을 내게 오배송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설상가상으로 알판의 턴테이블 스핀들을 꽂는 구멍에 스핀들 자국까지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