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 전2권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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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년대 부터 1940년 대의 이야기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는데,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쓰여져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책에 더 빠져들게끔 만들어준다.

우리나라가 핍박을 받고 있던 시기와 비슷한 때에 일어났던 전쟁인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프랑스에 살고 있는 장님소녀인 마리로르와 독일에서 살고 있는 고아소년 베르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tv나 영화에서 보던 전쟁을 소재로 한 것들은 한 나라의 시선으로만 보여줬던것 같은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프랑스와 독일 모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소녀의 이야기와 소년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절대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소년, 소녀가 참혹한 전쟁에 빠져들고야 말게 된 이후 극적으로 만나고...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다.

마리로르는 전쟁을 피해 아빠와 박물관의 중요한 보석과 함께 작은 도시인 생말로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작은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작은 할아버지가 죽은 형의 목소리를 녹음한 방송을 송출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방송이 바로 베르너와 여동생인 유타가 들으면서 자랐던 그 라디오였던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며 두 소년 소녀가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차면서 책 속으로 더 빠져들게 된다.

베르너는 라디오를 고칠 수 있는 능력(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과 명석한 두뇌로 독일 군대에 들어가게 되고 전쟁에 투입된다. 소년은 라디오를 파괴하는 임무를 맡아 생말로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마리로르를 만나게 된다. 이들이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이었을까, 우연이었을까.

참담한 전쟁 속에서 라디오라는 작은 매체(하지만 정말로 중요한)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은 실제 과거와 만나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책을 읽는데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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