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토요일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하고 통화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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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아사미야 사쿠라(麻宮)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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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나는 영혼이 흔들릴 만한 연애를 위해
전화방에서, 채팅 사이트에서, 단체 미팅에서, 길거리에서
아직 만나지 못한 그 여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도무지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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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편없는 조크라고 하자. 예측 불가능했던 실수라고,
 그걸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한 소년의 목소리.
한 아버지의 목소리. 복도에 서 있던 나를 모욕과 죄책감과 갈구로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은, 한없이 약하게 만든 것은 감기와 전화번호와 썰매 타기에 관한, 별것도 아닌 대화였다.
그것은 폴로니우스(《햄릿》의 등장인물로 오필리어의 아버지-역주)의 치명적인 습관이었다. 어둠 속에 서서 쉽게 남의 인생을 엿보고, 듣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삶이라는 모험을 감수하게 만들고 그런 그들을 경멸하는 것. 목발이 절름발이를 사랑하는 것처럼총도 이런 겁쟁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대화는 끝났고, 그는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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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지불해야 할 빚을 제외한 내 전 재산은 아들이 물 려받을 것이다. 그가 착하는 말썽꾸러기든, 기분이 좋든 화가 났 든, 행복하는 겁을 내든, 완벽하든 엉망이든 간에, 그가 아버지를사랑하고 아버지를 위해 슬퍼하는, 죽어줘서 고마워하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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