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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종욱 ㅣ Who 세계인물 35
오영석 지음, 이일호 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 감수 / 다산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아시아의 슈바이처, 이종욱"
<who 시리즈> 개정판 40권에 훌륭한 세계인물이 많지만 우리나라 위인을 더 알고 싶다고 아들이 먼저 선택한 책이었는데,
사실 엄마인 저도 잘 몰랐던 위인이라 부끄러운 마음에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훌륭한 박사님을 왜 기억하지 못했지?"라고 자꾸 스스로 반문하자 초등 5학년 아들이 몇 번이나 그 말을 하는 거냐면서 그렇게 감동적이냐고 재차 물었답니다. 사실 몇 번이나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울컥함을 느꼈거든요. (요즘 갬동장치가 약간 과민반응인 거 같긴 해요 ㅎㅎㅎ)
이종욱 선생님은 1945년에 태어나 6.25전쟁 피난길에 처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모두가 슬픈 전쟁을 겪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의 그는 고된 피난길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힘든 환경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삶의 귀한 태도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정권이 물러나며 당시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일자리를 잃었고, 그 후 급속히 건강이 나빠져 후두 암으로 돌아가시는 아버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는 의대 시험에 불합격했고 군대에 다녀와서야 다시 의대에 합격합니다. 1970년 동기들보다 일곱 살이나 많았지만 종욱은 문제상황이 생길 때마다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나갑니다.
대학 시절에는 미국에 가서 선진 의료 기술을 배워오고 싶었지만 유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고민하다가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 의료시설에 편지를 보내 많은 대학생들이 선진기술을 직접 경험하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후 유학을 준비하며 보건소에서 일할 때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봉사활동에서 다른 의사들과 달리 "적당히 시간을 보내는" 의사가 아닌, 진심으로 그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에도 그의 삶은 언제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닌 소외된 이들을 향해 있었고, 그런 그의 성품과 한결같은 열정이 2003년 그를 세계 보건 기구 최고직인 사무총장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 보건을 위한 소아마비 백신, 에이즈 치료제 보급,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결핵 퇴치 등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며 어떤 일이건 효율적인 성과를 위해 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만드는데 헌신하는 태도로 조직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서 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6년 5월 22일, 61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뇌출혈로 돌아가셨지만,
그의 헌신과 열정은 전 세계인들의 건강증진을.
후세들에게 많은 도전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한국인 최초로 국제 연합의 전문기구 수장이 된 이종욱.
그의 겸손함과 충실함. 그의 놀라운 인류애와 책임감.
정말 오래오래 마음속에 남을 것 같아요.
옳은 일을, 옳은 장소에서, 옳은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종욱 박사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옳은 일에 욕심내는 건강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