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한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소원 하나가 있었다면 바로 지구본을 갖는 것이었다.
친구네 집에 갔을 때 친구의 형제(언니였나 오빠였나) 방에 놓여 있던 커다란 지구본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간혹 TV를 통해 멋진 외국의 영상이 보일 때면
나도 저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국제선을 한 번도 타보지 못했지만. 크크)
캐나다가 나오면 캐나다가 어디 있나 한 번 돌려 보고, 영국이 나오면 영국은
어디쯤 있나 또 한 번 휙 돌려보고. 푸른색 지구본은 정말 멋진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세계지리를 참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가 어디쯤 있는지, 수도는 뭔지, 문화나 대표 생산물은 뭔지 대략은 알지만
사실 늘 듣는 굵직한(?) 나라(예를 들어 미국이나 프랑스 등등) 몇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나라가 더 많다. 아, 부끄럽다.
(아직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뭐가 있는지 다 모르는데 하물며 세계는... 하하;) 

이런 나를 위해 탄생한 책인 것 같다. 한 눈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국가가 소개되는 챕터마다 수도, 면적, 인구, 화폐, 언어, 종교 등이 수록돼 있고,
각 나라가 어디쯤에 위치하며 무엇이 특색 있는지, 또 대표적인 문화나
그 나라에서 유명한 사람은 누가 있는지도 알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어린이를 위한 책인지라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구성돼 지루하지도 않다. 

한 눈에 살펴보는 세계지리 편에서는 세계 전도와 여러 나라, 세계의 위치와 표준시,
세계의 여러 가지 지형, 세계 기후와 주민 생활, 세계의 인구와 민족·언어 등을 통해
지구촌에서 함께 살아가는 194나라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대륙별로 나눠져 있고 시작마다 해당대륙의 전도가 나와 있어 좀 더 자세히
이름을 찾을 수 있는데 가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갑자기 사회과부도가 생각났다.
사회과부도. 지구본 다음으로 뭔가 신기하고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지금 들고 있는 세계지리 백과만큼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사회나 지리 시간에 펼쳐보는 책정도? 좀 더 열심히 들여다볼걸.
그랬으면 지금처럼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지는 않았을 거다. 

이런 후회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리뷰를 쓰기 전 다른 블로거께서 쓰신 리뷰를 읽었기 때문이다.
학구적인 리뷰로 늘 나의 동경의 대상이신 < ㄲ >님. (개인정보를 위해 자음 하나만)
그 분의 리뷰를 보니 내가 정말 모르는 게 너무 많구나 싶었다. 

<ㄲ>님의 리뷰에 지적된 것으로 이런 내용이 있다.
32쪽 일본 편 중 규슈는 아열대 지방이라는 것, 219쪽 에스키모는 이누이트로 바꿔야
한다는 점(이건 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내용이긴 하다), 232쪽 베네치아 카니발은
사순절을 앞두고 열리므로 9월이 아닌 대게 2월에 열린다는 사실이다. 

오오! 그랬구나. 난 몰랐는데. 하하하;;; (ㄲ님! 존경합니다.)
역시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해야한다. 학창시절 지리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것을 반성하며
책을 좀 더 꼼꼼히 읽고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이 책을 읽고 나니(다 머릿속에 남지는 않았어도) 든든해진다.
아이들이 커서 “엄마 이 나라는 어디 있어요? 무슨 특징이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의기양양하게 답해줘야지.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를 보고 나니
세계지리, 내 손 안에 있소이다! :) 

덧붙여 : 19페이지 세계의 인종과 언어에서 각 언어와 인사말이 해당 언어와 한국말
표기로 적혀 있는데, 케냐어는 원어(Habari gani)만 적혀 있고 한국말 표기가 없다.
또 멕시코는 한국어 표기만 있고 원어가 없다. 다른 언어들은 다 똑같은데 두 나라만
표기가 왔다갔다하니 참 사소한 것인데도 조금 신경이 쓰인다.
흠. <ㄲ>님처럼 멋진 지적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렇게 사소한 걸 가지고 태글을 거는
나는 대체...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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