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 -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지음, 리처드 플라트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크로스 섹션(cross section)이란 단면도를 뜻하는 말이다.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눈에 펼쳐보다니 그거 참 흥미롭다.

일반 그림책보다 훨씬 더 큰 이 책에는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돗물이나 우유나, 콤팩트디스크, 자동차, 동전 등부터 살아가면서 한 번 
직접 볼 수 있을까 말까한 우주선 등과 같은 사물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 만들 생각한 작가 참 대단하다.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책을 만들 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나 또한 궁금증이 생겨날 때가 많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면서, 공사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높다란 크레인을 보면서,
머리 위로 지나가는 거대한 수송기를 보고 깜짝 놀라며, 또는 TV로 뉴스를 보다가
저걸 만들기로 결심한 사람은 누굴까,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문득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남편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
“이 세상에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이런 것 만들 생각도 다하고. 정말 편한 세상이잖아?” 남편은 끄덕끄덕 공감.

몇 해 전에 우유공장을 다녀와서 우유, 분유, 요구르트 만드는 과정은 알고 있었고
수돗물이나 비누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긴 현수교나 새턴 5호 로켓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기이하기까지 하다.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거였어.
우주복은 그냥 특수원단만 사용했다고 우주복이 되는 게 아니었다. 와우!
그런데 만드는 과정을 봐도 그 길고 무거운 현수교를 연필 굵기의 강철로
버틸 수 있다는 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세상엔 신기한 게 참 많고,
이 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내가 봐도 참 꼼꼼하고 재미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점점 물어오는 게 많다.
“엄마 이건 뭐로 만들어요? 어떻게 만들어요?”
지금이야 아직 어려서 질문에 단순한 과정으로 대답해주는 수준이지만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지금은 그저 그림책으로 이해할 나이.
이 책의 의미를 알게 되면 세상에 대한 아이의 시야가 더 넓어질 것이다.

글 쓴 작가도 대단하지만,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사람은 더 대단하다.
세상에, 그림이 어찌나 꼼꼼하고 세세하던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인공인 체스터 연구원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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