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관용'은 정말 좋은 책이다.

달라이 라마의 관용 - 마음을 변화시키는 여덟 편의 시에서 배우는 달라이 라마의 마음, 개정판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 지음, 이거룡 옮김 / 아테네 / 2010년 2월

'달라이 라마의 관용'은 정말 괜찮은 책이다. 지금 껏 한국불교는 겉으로는 대승불교를 표방하면서도 이타적인 마음에 대해서 비교적 등한시 했는데, 이 책은 울보성자라고 불리는 티벳의 고승 랑리 탕파가 쓴 <마음을 변화시키는 8구의 시>를 소재로 이타적인 마음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보리심(이타적인 동기로 깨달음을 추구하려는 마음)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나, 종교를 떠나서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 입문서로서 가장 괜찮은 책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
달라이 라마 지음, 니콜라스 브릴랜드 엮음, 이아무개 (이현주) 옮김 / 해냄 / 2007년 5월

2002년에 출간 되었던 <달라이 라마의 마음 공부>의 개정판. 책 자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삼아서 설법한 내용이기 때문에 기존에 출간된 달라이 라마의 다른 책들보다는 굉장히 쉬운 편이다. 

불교는 물론이고 종교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거나, 피상적으로만 접근했던 있던 사람들에게 올바른 의미와 종교와 개개인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때문에 감정적으로만 종교에 접근했던 이들과 불교에 대해서 알고 싶었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랐던 이들, 보다 나은 삶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이미 출간된 <달라이 라마의 수행의 단계>, <달라이 라마의 37 수행법>, < 달라이 라마의 관용>에 있던 내용들이 쉽지만 아주 알차게 포함되어 있다. 단 번역인이 불교쬭이 아닌 관계로 부분적으로 어색한 표현이 있지만 읽는데 지장을 주진 않는다. 

좀 난이도가 있는 달라이라마의 책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 행복한 사람 달라이 라마의 인생 수업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 지음, 라지브 메호르트라 엮음, 진현종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달라이 라마의 책들은 주로 강연록을 정리해서 나온 것들이 많다. 그래서 청중의 수준에 따라 법문의 내용과 수준도 달라지는데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원제 An Introduction to the Dalai Lama>는 조금 달달해 보이는 한글 제목과 달리 조금 어려운 편에 속한 것 같다.

다른 책들이 일관적인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전반부가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와 비슷하게 왜 수행을 하고 자비심을 키워야 하는 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면, 책 중반부는 <마음길들이기>와 같은 중론 철학을 중심으로한 수행론 같은 어려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있지만, 쉽지 않은 내용인데다가 일반적인 독자를 의식해서 전문 불교용어를 쓰지 않았기 떄문에 오히려 애매하게 되어 간혹 중간에 책을 덮을 지도 모르겠다.

원제 An Introduction to the Dalai Lama처럼 달라이 라마의 모든 책들을 종합한 것 같은 이 책은 불교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잘 몰랐던 이들과 이 시대에 불교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불교관과 수행의 길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