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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타샤 튜터를 처음 접한 건 'TV 책을 말하다'라는 책 리뷰 프로그램에서다.
그 넓은 밭이 좁을 정도로 많은 꽃을 심고, 먹을 것들을 심어서 자급자족하고 있었다.
그 외에 살 것은 그녀가 그리는 삽화로 충분히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타슈튜터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셋 있다.
얼마전 '미스 포터'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삶도 타샤 튜터를 생각나게 했다.
꿈 속을 현실로 만들어 살고 있는 피터래빗의 작가를 다룬 영화였다.
또 한 명은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이다.
그는 최소한의 일을 하면 절대 가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경제적으로 설명해준다.
사람의 욕심이, 많은 것을 축적하게 만들고 그 축적이 자본주의의 폐해를 낳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람이 게을러도 된다는 것을, 부지런히 재산을 쌓으려고 과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2년 동안만 월든 호수에서 살면서 청빈한 삶을 했을 뿐이다. 그 이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타샤튜터는 계속 그렇게 살고 있다. 증명하려 하지 않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부럽게 만든다.
마지막 사람은, 김점선이다. 화가 김점선은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부러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나처럼 살라고 말한다. 나처럼 살면 되는데 왜 그러지 못하면서 부러워만 하냐고 참 답답한 인간들이라고 허허거린다.
왜 나는 데이빗 소로우처럼, 김점선처럼, 타샤튜터처럼, 살지 못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