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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교향곡 전곡집[1번 - 4번] 사이먼 래틀 경,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3CD]
브람스 (Johannes Brahms) 작곡, 사이몬 래틀 (Simon Rattle) 지휘 / 워너뮤직(팔로폰)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동안의 수많은 브람스 교향곡 전집중 연주의 완성도와 음질에 있어 더 이상의 음반이 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은 만족감과 설레임을 선사한다.
수많은 전집이 있지만 4개의 교향곡 모두가 명반의 반열에 올라있는 것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가령 1번은 강한 의지(박력)와 따뜻함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조지 셀(클리블랜드) ,
2번은 열정과 화려함, 충만한 영감을 보여준 아드리안 볼트(런던필),
3번은 슬픔과 행복을 동시에 연주하되 결코 좌절하지 않는 푸르트뱅글러(베를린필) 뵘(빈필), 얀손스(오슬로필),
4번은 서사적 비극과 감미로운 서정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가장 확고부동한 팬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이버(빈필), 카라얀(베를린필) 등이 그동안 명반으로 손꼽혔다(몰론 여기에 명시된 것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명반들이 많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느누구도 전집 전체를 감히 명반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브람스 교향곡 전체의 역사성, 정신과 흐름 , 서정성 등을 마치 하나의 산맥, 즉, 4곡이 마치 하나의 교향곡으로 합쳐질 수도 있음을 표현하지는 못하였기에 주저하지 않았을까, (제 개인적으로 굳이 단점을 들자면 1번과 4번에 있어 호흡을 길게 가져갔는데(그렇다고 지루할정도는 아니고) 그래서 그런지 위에 명시된 음반보다 약간 맥빠진 느낌이 든다, 아마 이는 4개 교향곡 전체 흐름과 통일성을 위해 지휘자가 의도적으로 구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그에 대한 해답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 마치 꿈에서 지휘자와 단원 모두가 브람스와 여행을 같이 다녀온것은 아닌가 느껴진다, 음질은 선전과 달리 약간 답답한 면은 없지 않지만 그런대로 만족할만큼은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쉬운점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대학축전서곡이나 비극적 서곡중 1곡 정도를 같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