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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3월
평점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시절 왜 배우는지 진짜 잘 모르겠던 것이 물리와 윤리였다. 그중 오늘은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윤리 시간을 배웠던 것 중에 머리를 싸매던 것이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이었다.
도대체 이름 조차 못외우겠는 그들의 사상들,
뭘 말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그들의 명언들.
왜 그런 것들을 외워서 (차라리 주관식이 나을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말바꾸기 객관식 문제에서 답을 찾아내야 했는지.
하지만 살면 살수록 그때 왜 학교에서 그런 것들을 배워야 했었는지 점점 깨닫는 중이다.
내인생의 앞이 탁탁 까맣게 안보이는 것 같을때,
도대체 내가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모를때,
그럴때 지나간 그들의 명언, 그들의 사상이 나의 지금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듯하다.
그때, 윤리 선생님이 좀만 적극적으로 왜 너희들이 이런 철학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해봤자 소용없는 과거에 한탄을 하면서 오늘은 니체에 관한 책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니체 니체 니체 많이 들어만 보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철학자.
그들이 살던 시대와 그들이 사는 세상은 나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희한하게도 철학자들이 이야기 해 주는 이야기들을 내 상황에 자꾸 맞추어 새겨듣게 된다.
니체 또한 한없이 낯선사람이었는데, 책을 리뷰하기 위해 살펴보면서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조금 알 것 같았다.
니체에 관한 책은 세상에 수도 없이 많다.
그 책들은 표지도 다르고, 저자도 다르고, 목차도 달랐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니체가 전한 이야기는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다.
그는 낡은 도덕, 기존 가치, 종교적 믿음, 사회적 규범 같은 걸 정답으로 믿고 따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것이 진짜 우리가 선택해서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강요받아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렇다고 니체가 모든 기존의 것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 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선택하여 사회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서 성장하길 권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는데, 니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너 자신이 되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리프레시 출판사의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이라는 책은 이러한 니체의 사상을 깔끔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니체의 사상을 크게 세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주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일단 어느 정도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총 3개의 챕터로 이루어지는 이 책은,
새로운 시선으로 삶을 바꾸는 통찰 /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변혁 / 더 강한 나를 만들기 위한 재정립 이렇게 나뉜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버려야 할 가치를 찾는 통찰의 과정을 거쳐, 버텨야할 것들을 골라내어 삶의 중심을 지키기 위한 변혁을 실행하고, 그렇게 결국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내고 지키기 위한 재정립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책읽기가 훨씬 수월했다.
또한 중간중간 어려워질라치면 실천적 조언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있다. 사실 이런 책은 읽다보면 어질어질해지며 머릿속이 엉킬 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현실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후에 가장 긍정적인 효과인 실천이란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니체에 관한 책을 찾아보면 정말 수도 없이 많다.
그중 자신에게 맞는 책을 한 권 골라보라.
그리고, 소설처럼 한숨에 읽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의 생각을 공감하면서, 때론 비판하면서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고 나면 다음 또다른 철학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