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nner (Paperback)
Hammesfahr, Petra / Bitter Lemon Pr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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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작가 Petra Hammesfahr의 이 추리물 ‘The Sinner’Jessica Biel, Bill Pullman 주연의 8부작 TV 시리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었다. Netflix에서 드라마를 보려다가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아주 뛰어난 심리 스릴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여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혼란스런 내레이션 스타일과 너무도 암울한 스토리로 인하여 그리 권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동안 하도 우울해서 죽고 싶어지는 그런 스토리...

 

   이 스릴러는 여주인공 Cora Bender가 무차별 살인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바로 현장에서 체포되기 때문에, 범인이 누구인가를 추적하는 여느 스릴러와는 다른 방식을 취한다. 형사반장 Rudolf Grovian이 이 사건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 역시 범행 자체보다는 범행의 동기에 의문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Cora의 내면독백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고통스런 여정이 시작되는데, 광신도인 어머니와 우유부단한 아버지, 태어나자마자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투병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여동생 Magdalena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이지... 한 여성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한다는 점에 있어 그녀의 가족은 소름끼치는 저주의 집단 같았다.

 

   떨칠 수 없는 죄의식이라는 것은 사실 본인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거 아니겠나. Magdalena에 대한 Cora의 애증어린 감정이 어떤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건, 나의 생각에 Cora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본다. 그녀의 살인은 최초의 살인에서 시작된 것이며, 원죄의 책임은 Cora에게 있지 않고 원죄를 가능하게 한 신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피비린내 나는 죄악의 뻘밭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린들, 병든 영혼은 이미 파괴되었으므로 그 어디에도 구원을 없을 것이니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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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Times: From the Earliest Nomads to the Last Roman Emperor (Audio CD, Revised) - From the Earliest Nomads to the Last Roman Emperor The Story of the World 2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 Peace Hill Press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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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스토리텔러 Jim WeissSusan Wise Bauer‘The Story of the World’를 읽어주는 오디오북이다. 처음에는 목소리 연기가 너무 가볍게 여겨져서 아이들 역사책이라고 무시하나?’ 하는 거부감이 들었는데^^, 자꾸 들을수록 정감이 가는 목소리라고 해야 할까... 좀은 과장된 스타일로 읽어주는 그의 연기가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엔 제격인 것 같았다. 책의 내용과 성우의 스타일이 너무도 잘 맞는 오디오북이었으며, 마침 4‘The Story of the World: The Modern Age’ 오디오북을 중고서점에서 발견하여 바로 구입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리즈 전부 다 오디오북으로 들어보고 싶구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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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the World: History for the Classical Child: Ancient Times: From the Earliest Nomads to the Last Roman Emperor (Paperback, Revised) The Story of the World 3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제프 웨스트 지음 / Peace Hill Pres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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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육자 Susan Wise Bauer의 이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이원복 교수의 먼 나라 이웃나라시리즈처럼 지루한 학습내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려운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는 아이디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정착된 스타일인 듯한데, 내가 읽은 ‘The Story of the World’ 1권은 부제가 ‘Ancient Times: From the Earliest Nomads to the Last Roman Emperor’이며, 4권의 시리즈의 시작이니만큼 인류의 기원에서 출발하여 로마제국의 멸망까지 다루고 있었다.

 

   아무리 역사를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다고 해도 표지에서 주는 고색창연함 때문이었는지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첫 장을 펼쳤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처럼 완전히 빨려 들어가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왜 이 시리즈가 그토록 인기가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다만 조금 불안했던 점이라면...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기 위하여 여러 전설이나 신화, 민담 등을 들려주는 방식이 이해는 되었지만, 역사와 허구의 경계가 불투명해지면서 무언가 불편한 구석이 있었다. 특히 예수와 관련된 대목들이 기독교 중심적 역사관을 강조하고 있어서 이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텍스트인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정확한 역사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쪽으로 다소 기울어지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암튼, 역사 입문용으로는 아주 좋은 교재일 것이나 정통 역사서와 함께 균형을 맞추는 독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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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a Boy a Gun (Mass Market Paperback, Reprint)
Simon Pulse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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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ve’의 작가 Todd Strasser는 주로 논쟁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보니,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 되곤 하는데... ‘American Terrorist’라는 작품이 출판정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고, 기사를 읽던 중 Strasser의 또 다른 문제작 ‘Give a Boy a Gun’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소설 역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전면적으로 다룬 작품인지라 출간 당시 논란의 대상이었으며, 작가의 대담한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었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Middletown 고등학교의 BrendanGary이며,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학생 Denise Shipley가 총격사건이 벌어진 뒤 수많은 관련 인물들을 취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현장감이 살아있었다. 가해자가 사실은 피해자이고,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로 둔갑하는 아이러니... 그 아비규환 한가운데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정말 엄숙하게 느껴지는데, 자칫 잘못하면 BrendanGary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 점이 좀 염려가 되었다. 물론, 폭력의 근원과 총기규제의 문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엄두도 낼 수 없는 지경이지만, 아이들에게 폭력이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답답해지는 학교폭력의 문제, 그 총구의 끝에 나 역시 서있다는 사실을 직면할 때 잠이 오지 않는다



* 영어 등급 : Hmm, I can.

* 내용 등급 : 콩학생(고2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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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s New and Collected (Paperback)
Mariner Books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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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노벨문학상의 시즌이 돌아왔는지라,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폴란드 시인 Wislawa Szymborska의 시집을 꺼내들었다. 작년에 스캔들로 인해 문학상 수상이 취소되면서 이 상징적인 영예에 대한 나의 믿음도 거의 무너져버려,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가슴 뛰는 마음으로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1996년에 사두었던 이 시집을 꺼내며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다. 상이라는 것, 그 상으로 인해 처음 들어보는 먼먼 나라 사람들의 이름이라는 것, 그렇게 기념품처럼 사 모으게 되는 그들의 무거운 작품들과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나의 평범하고 고단한 일상에 관하여.

 

   이 글을 쓰는 동안 올해 문학상 발표가 지나갔고 내가 기대했던 작가들은 또 수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폴란드 여류시인의 시들을 읽으며 조금 덜 외로웠던 것 같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녀의 시들이 나의 영혼을 뒤흔들지도 못했고, 그 수많은 시들 중 단 한 편도 나를 울린 시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지적인 시들은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시를 읽는 다는 일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다. 당장 해야 할 업무가 있고 정해진 시간까지 채점해야 할 평가지들이 쌓일 때, 시 한 편이 위로는커녕 삶을 더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축된 좁은 어깨로 읽는 시 한 편은 내가 현실에서 만질 수 없는 어떤 지평선을 저 너머에 펼쳐 보인다. 그것이 도피인지 도피를 위한 변명인지 구별하면 뭐하겠나. 내게 지평선이 보이는 순간 나는 손바닥을 펼치고 그 위에 또 하나의 소망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주먹을 움켜쥐면 사라지는 무형의 꿈. 그러나 저 너머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망의 출발선. 폴란드 여류시인이 내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 저기.

 

 

 

 

 

* 영어 등급 : You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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