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3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3
정연 / 레드독퍼블리싱그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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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도 넘게 살아오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저 살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아무리 시시해 보여도, 의미가 없는 순간은 없습니다. 제 말을 믿으십시오. 반드시 강해집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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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온다 - 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도서
최현명 지음 / 양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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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에서 늑대를 만난 건 어릴 적 읽었던 <시튼 동물기>였다. 늑대 로보의 이야기를 읽고 늑대를 더 좋아하게 됐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숙제로 읽었던 <울지 않는 늑대>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 한국에도 늑대에 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샀던 책, 몇 년이 지난 지금에야 펼쳐서 다 읽었다.

처음부터 늑대를 찾아서 자세히 관찰하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늑대를 찾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의사소통이 어긋나서 늑대굴을 찾아놓고도 촬영할 수 없게되기도 하고, 흔적을 찾아 헤매도 늑대를 구경도 못해보기도 하고, 설상가상으로 길을 잃기도 하고...

늑대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 세세했다. 그러던 중에 목격한 새와 동물들의 이름이 반가웠다. 어쩌다보니 떠안게된 새끼 늑대 두 마리의 이야기도 재밌으면서도 가슴이 조마조마할 때가 많았다. 특히 먹을 것을 매번 구해야 할 때...

다큐멘터리는 정말 긴 고생 속에서 건진 영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 책에서도 다큐멘터리의 환상을 보고 늑대를 찾아 떠났던 이야기가 나왔다. 꿈꾸던 풍경이 눈앞에 나타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도. 늑대를 현실로 마주한 느낌이었다. <울지 않는 늑대>를 읽었을 때의 나도 늑대를 환상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로 존재하는 늑대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진다. 한국에서 늑대를 보존하려던 시도도 그 과정을 보니 안타까웠다. 그 과정에서 세상을 일찍 떠난 늑대들이 안타깝다. 인간이 또 실수를 딛고 나아가기를.

그렇게도 늑대와 여우를 보려고 애썼지만, 어떻게든 녀석들의 사진을 찍으려고 발버둥을 첬지만, 그 사진들이 다 무슨 의미일까. 사진 속의 동물들은, 사진이 담고 있는 것들은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아무 생명이 없다. 그것들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내가 녀석들을 찾아 헤매는 그 시간 속에, 그 체험 속에 녹아 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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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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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사람의 16년 전 이야기를 듣고 진실을 맞춰가는게 재밌었다. 지금까지 푸아로가 나온 소설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에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읽었는데, 다음으로는 <핼러윈 파티>를 읽을 예정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 재밌어서 자꾸 찾아서 읽게된다. 제일 많이 읽었던 탐정 캐릭터는 셜록 홈즈였는데, 푸아로의 추리 방식이나 성격도 매력적이다. 슬슬 정이 든다.
미스 마플도 보고 싶은데 아직 주변에서 책을 못 구해봤다.

<다섯 마리 아기 돼지>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이 강렬하게 눈에 그려졌다.

*지금까지 읽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은 다 재밌었다. 재밌다는 것만 찾아 읽어서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에크로이드 살인사건>
<비뚤어진 집>
<다섯 마리 아기 돼지>
<핼러윈 파티> - 읽을 예정! 그리고 영화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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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던 책이 리커버로 나오다니...너무 좋다. 취향이었던 이야기이어서 리커버 기념으로 재독해야겠다.

*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다마노 이스즈의 명예>...
그외 단편도 특유의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가 좋다.

<흑뢰성> 읽고 오랜만에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읽으니
요네자와 호노부가 갇힌 인물을 잘 묘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또 흑뢰성 생각이 났다.

다음엔 보틀넥이나 인사이트밀도 재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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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이유로 고독을 품고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춥고, 혹독하고 고독한데도 아늑한 곳처럼 느껴졌다.
현실은 계속 흘러가는데, 같이 흘러가지 못하는 마음을 보호하는 세상 같았다.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되고 본체와 그림자도 교차된다.
결국, 현실은 곧 비현실이고 본체는 곧 그림자가 아닌가 싶다.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것.
2부는 생각보다 많이 길었다...2부 중후반부터는 재밌게 읽었다.(그래도 길었지만)

내 분신을 믿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믿는 것이라는 말이 좋았다. 그 마음은 벽도 막아설 수 없다. ‘나‘는 결국 그림자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 같다.

소년도 언젠가는 받아줄 다른 존재를 믿고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원했던 대로 도시에 영원히 남게 될까. 생각하게 됐다.

"마음으로 원하기만 하면 됩니다." 소년은 조용한 목소리로 내게 고했다. "이 방의 이 작은 촛불이 꺼지기 전에 마음으로 그렇게 원하고, 그대로 단숨에 불을 끄면 돼요. 힘차게 한 번 불어서 그러면 다음 순간, 당신은 이미 바깥세계로 이동해 있을 겁니다. 간단해요. 당신의 마음은 하늘을 나는 새와 같습니다. 높은 벽도 당신 마음의 날갯짓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지난번처럼 굳이 그 웅덩이까지 찾아가 몸을 던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분신이 그 용감한 낙하를 바깥세계에서 안전하게 받아줄 거라고, 진심으로 믿으면 됩니다." - P754

내 의식과 내 마음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었다. 내 마음은 어떤 때는 봄날의 들판에서 뛰노는 어린 토끼이고, 또 어떤 때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가 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마음을 제어하지 못한다. 그렇다, 마음이란 붙잡기 힘들고, 붙잡기 힘든 것이 마음이다. - P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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