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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몰락 - 이재용(JY) 시대를 생각한다
심정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 이어 도서 <삼성의 몰락>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표지를 보면 원래 삼성의 로고를 나타나는 듯한 로고가
마치 개기일식이라도 일어난 것 처럼 가려져 있는 것이 인상깊습니다.
사실 오래 전에 개기일식, 월식을 잘 몰랐던 조상들은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멸망의 징조와 같은 것에 비유를 많이 했습니다.
이 책 역시 삼성의 로고를 개기일식과 비유한 것이
이러한 것들을 의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이 번에 처음 이 도서를 만나면서 눈에 가장 들어온 것은
바로 JY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는 YS, DJ, JP 3김과 함께
지난 정부인 MB 등 이니셜을 이용해 많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 박근혜 대통령은 또 이니셜을 부르지 않는 것을 보면,
발음이 힘들거나, 헷갈일 염려가 있는 이름에 한해서 이니셜을 부르지 않나 생각도 해보지만,
어쨌든 이재용 부회장 역시 JY라 불리고,
이 책의 시작은 JY의 시대라 부르며,
거창하게 시작합니다.
저번 포스팅에 간단하게 살펴보았듯이
이 책에 따르면 2014년 11월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24개의 시가총액은 330조 5,6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유가시장의 28퍼센트니,
이 책에서 말하듯이 삼성공화국, 삼성제국이라고 감히 불릴만 합니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삼성의 인지도는 점점 올라가는 추세이지만,
그 뒤를 바짝 쫓아오는 중국의 샤오미가 있습니다.
최근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중국에서의 삼성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샤오미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와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여러 부분으로 삼성을 동시다발적으로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샤오미의 핵심 전략은 저가 전략이지만
샤오미의 SNS마케팅, 그리고 넓은 유통망 등은
이미 삼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현재 중국 내에서 삼성의 입지가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지만
삼성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중국 시장이기에
지난 1월에 이재용 부회장은 왕양 부총리를 만나면서
중국내에서의 삼성과의 협약을 통해 경쟁력을 다시 가져오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책을 보고 흥미로웠던 것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이
JY의 개인 이미지 전담팀인 PI팀의 존재입니다.
예가 적절할 지 모르겠으나
북한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김정은을 영웅으로 만드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 많은 관련 주주들 뿐만 아니라
삼성이라는 그룹은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항상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아들보다 한 사람의 경영인으로서
인정을 먼저 받아야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당위성을 위해 이런 전담팀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이에 북한의 예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2세, 3세로의 경영승계를 당연시 여깁니다.
최근 대한항공의 조현아 전 부회장의 땅콩회항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대기업의 2세, 3세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사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경영승계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본인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일은 하지 않아야 겠죠.
이건희 회장은 항상 위기를 강조하며 미래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진짜 삼성의 위기라고 생각되어 지는데,
삼성은 이때까지 그래왔듯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삼성의 위기와 미래를 같이 예상해보는 것
역시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