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잭 안드라카.매슈 리시아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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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십대였을 때는 췌장은커녕 소화 기작도 생물 시간에 배운 걸 이해하기 급급했을 뿐이었는데 잭은 췌장암 진단 키트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건 정말 새로운 세대의 도래를 알리는 엄청난 의의를 지닌 소식이자 인터넷의 방대한 유용성, 그리고 10대의 열정은 전문가 집단을 넘어설 수 있음을 방증한 실로 혁신과 같은 사실이다. 의학계의 기적은 이런 식으로 도약을 이뤄내는 듯하다. 발명과 발견은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건 예전의 상황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는 알고자 하면 얼마든 파헤쳐볼 수 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분사 구조부터 유기화학의 동적 양태, 각종 기술의 핵심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분야별 전문가도 인터넷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질문으로 하나 둘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잭은 우리나라 학생에게도 학업 성취도의 궁극적 목표와 방법을 알려주는 정말 최고의 실증 사례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고, 한 소년의 열정과 노력에 마음 속 박수를 수 천번도 더 날리며 완독했다. 4000번의 시행 착오에 든 시간은 과연 얼마였을까. 열정을 기록해놓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잭이 이러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응원도 한 몫했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이끌어준 점은 부모로서도 만점에 다다르는 행보라 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내용은 주로 전문 서적으로 이해를 도모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인터넷에 기대어 해결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 췌장암 진단 키트말고도 얼마든 새로운 혁신이 인터넷과 아날로그 정보의 조합으로 탄생가능한 셈인데, 잭은 이런 노력이 응당 목표 달성으로 이어짐을 증명한 까닭에 인터넷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과 같은 에너지를 지녔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정말 흐믓하고 노력의 기쁨을 나도 만끽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행복하게 읽었다. 이러한 10대가 더욱 많이 등장하고, 더불어 나이를 떠나 관계없는 영역의 사회 구성원이 혁신을 이뤄다는 소식을 또 접하고 싶다. 물론 나부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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