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룰 - 세상 모든 음식의 법칙
마이클 폴란 지음, 서민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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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 쉬운 비유나 이야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단순히 사탕을 먹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사탕을 많이 먹어서 당뇨병에 걸린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는 게 더 낫습니다. 작가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우리가 사실 그대로만 들으면 잘해도 작심삼일로만 끝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표현들을 씁니다.


 가공식품을 먹지마라 > 증조할머니가 못알아보는 음식은 먹지마라

 패스트푸드와 과자를 먹지마라 > 모든 언어권에서 같은 이름(빅맥, 프링글스)으로 불리는 건 먹지마라

 꼭꼭 씹어먹어라 > 음식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씹고 먹어라


 작가의 비유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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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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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가 표지 디자인 하나만큼은 잘만듭니다. 책 리뷰를 하면서 종종 같은 책의 외국 표지 디자인을 보지만, 그것들은 방금 GTQ 자격증 딴 고등학생 한테 최저 시급 주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입니다. 이 킬러 안데르스도 그렇고,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들의 디자인은 모두 같은 시리즈에요. 때문에 소장하고 싶은 맛이 절로 납니다. 물론, 다 읽었으니까 소장은 안할거지만...


 2.

 내용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재밋냐구요? 네, 재밋습니다. 그런데 이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에 관해서는 흔히 호불호가 갈리는데, 스토리가 균형이 없고, 자극제가 짬뽕으로 섞여있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비빔밥 버거를 평가하는 미식가가 아닌 이상 소설에 재미만 있다면, 그게 짬뽕이든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 전 상관없습니다.


 3.

 요나스씨의 스토리는 순 재미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의미 몇 프로가 다입니다. 우리가 보통 모의고사 지문에 나오는 소설에서 주연들의 심정이나 숨은 복선들을 찾으라고 하잖아요? 만약 요나스씨가 한국인이었다면, 모의고사 도중 바로 문제지를 찟고, 교무실로 불려갈 그런 인간입니다. 그만큼 요나스씨는 기존 문학론을 바퀴벌레 때만큼도 신경써주지 않는 인간입니다. 덕분에 시간 알뜰히 썼습니다. 읽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4.

 요나스씨의 스토리 특징 중 또 하나는 현재와 과거가 대조된다는 건데, 이게 또 하나의 재미요소입니다. 어느 캐릭터 하나 그냥 엑스트라로 뒤지는 격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보죠. 손오공이 프리저 따까리 중 한 명을 에네르기파로 날려보냈다 칩시다. 만약 요나스씨 같았으면, 그 따까리가 뒤지기 직전에 그가 살아온 인생 철학,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경위, 종교 등을 한 목차에 걸쳐 소개하는 글을 씁니다. 이런 스토리텔링 덕분에 보는내내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 없이, 리얼리티가 느껴졌습니다.


5.

 다만 단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집필한 세 소설의 이야기, 모두 같은 같은 패턴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코미디 소설 계의 기욤 뮈소입니다. 주인공이 어떤 작은 계기로 인해, 세계나 거기 주를 뒤흔들 기막힌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패턴들이 끝이 없어요. 다시 말해 요나스씨의 소설엔 플러스와 곱하기만 있지, 마이너스나 나누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제가 400페이지도 넘는 이 소설을 사흘만에 읽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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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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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 것도 없으면서 병역의 의무를 지라는 나라.

 돈 벌고 싶어서 알바하는 걸 이상한 취급하는 나라.
 꼰대들이 무럭무럭 자라기 쉬운 나라.
 꼭두각시가 운영하는 나라.
 ...

 읽고나서 더 싫어졌다.
 "축하합니다! 탈조선의 의지가 7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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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끊는 식사법 - 3개월 만에 17kg 뺀 의사의 체험
니시와키 슌지 지음, 박유미 옮김 / 솔트앤씨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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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다이어트 책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과학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중 빼겠다고 며칠을 굶는 미련한 짓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점수를 위해 외우는 일은 학창 시절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다이어트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영양학과 인체학 지식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고자 마음먹는 사람은 적어도 3대 영양소라고 불리는 탄단지의 역할같은 건 숙지할 자세가 되있어야 합니다. 항상 개인트레이너가 옆에서 인바디를 체크할 순 없습니다.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니까요.(때때로 역사상 그렇지 못한 돌연변이가 생겨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그네씨같은...)


 모든 다이어터들은 영양학 박사 학위를 딴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 다이어터들에겐 기본 교재로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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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문장력 - 보기 좋고 읽기 쉬운 정교한 글쓰기의 법칙 20
브랜던 로열 지음, 구미화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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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브랜든 로열이라는 작자 알고보니까 문장력말고도, 논리력, 수학력 등등 무슨 애들 게임으로 과학학습만화, 수학학습만화 만드는 것 마냥 책을 뽑아내는 인간이었습니다. 분량도 아주 짧아요. 서판 자체도 작아서 만약 필사하면 일주일 안에 다 베껴쓸 정도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분야를 왔다갔다 집필한 사람치곤 책 내용이 쓸만합니다. 가끔 그런 적 있잖아요. 어느 날 문득 식이요법을 책을 읽고 나서 식사를 하는 데 책 내용이 의식되었던 일. "오늘 밥이 많이 나왔네. 책에선 탄수화물을 되도록 먹지 말라고 했으니까 밥은 덜어야지." 이런 식으로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내용들이 글 쓰는 데 종종 떠올려서 중간중간 수정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의식적인 일들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의지력을 쏟아지 않아도 되는 습관이 되는 거겠죠.


 일단 글 좀 쓰고 싶다는 사람들한테는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치트로 레벨이 오르는 경험은 아니지만, 가끔 동굴에서 나오거나 NPC한테 받는 '이상한 사탕'정도의 경험입니다.


 짧으니까 빌려 읽으세요.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돈 쓸 필요없습니다. 내용 필요하면 필사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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