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써라.
강렬하게 독서해라.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 번 보자.

레이 브래드버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는 그림일기중독자입니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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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을 읽든
한 페이지를 읽든
한 장을 읽든

딱 그만큼의 이로움이 있다
딱 그만큼의 세계가 확장된다

읽지 않았더라면
이 서툰 글조차
쓸 일 없었을테니깐

앞으로 나는 많은 책들을 사서 서가를 채우려고 한다. 나이가 들어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 이 서가의 책들을 느릿느릿 읽어나갈 것이다. 그런 상상만으로도 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 이렇게 썼다. "책읽기는 밥을 구하는 노동과 관련이 있으며, 고루함과 독단에서 벗어나는 영혼을 위한 장엄미사, 번뇌를 끊고 열반 정적에 나아가기 위한 참선이기도 하다. 먼저 책읽기는 다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지적인 흥분과 열락감을 준다. 책 읽기가 즐겁지 않다면, 기분을 화창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기꺼이 책읽기를 그만둘 것이다"
장석주, 비주류 본능

장엄미사, 참선 따위의 말들을 굳이 골라 쓴 걸 보면, 이 무렵 나는 책 읽기에 어떤 종교적 신성성을 느꼈나 보다.

저 유년기에서 장년기에 이른 오늘날까지 내 무의식에 꿈틀거리는 죽음에의 두려움이 번쩍 하고 떠오른다. 책읽기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의 욕망이 추동한 것은 아닐까? 유년기에 나는 이미 죽음이라는 형이상학적 사유에서 촉발된 물음의 연쇄 속에 있었다.
생명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왜 나는 저기가 아니고 지금 여기에 있는가? 우주는 지적설계로 나온 것인가? 우주는 오메가 순간, 즉 거대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가? 우주 종말 뒤에 나는 여기가 아니라 어디에 있을까?

무로 돌아간다면 무란 무엇인가? 그 물음의 연쇄들이 거센 힘으로 등을 떠밀어 책을 향하게 했다. 실제로 나는 여러 도서관과 무수히 많은 서점들을 떠돌며 책들을 섭렵했다. 일찍이 책이 삶의 시간들을 겹으로 살게 하고, 삶의 시간을 연장한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이 조숙과 영악함은 불행일까 행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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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세대는 비록 느리고 고통스럽긴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둠 속에서 갈 길을 더듬어 
나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너무나 귀한 대가를 
기꺼이 치르며 얻은 값진 지식과 고통스러운 경험을 우리 후손들에게 교훈으로써, 그리고 그들 미래의 진보를 위해 정성껏 물려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받을수 있겠지만 우리 후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182-1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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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관전, 관망, 관람은
시각, 시점, 시야에 따라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 될 수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그대가 실제로 보는 것들이 
그대가 무엇이 되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놀라운사실이다. 
내면에 영향을 미치는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는 
사물을 보는 자신만의 특별한 시각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이 물음을 통해 그대는 사물을 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발견할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서로 다른 시각이 있다.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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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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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길 없는 길 위에서
떠돌아야 하는 여행 백성은
우리의 운명이자 숙명이자
무명일 것이다.

생각건대 신불이나 영혼의 신비라는 것을 온전히 믿어버리는 고독한 여행 민족이, 이토록 교묘하게 꾸며진 무대 장치 속에 놓인 저 충만하게 빛나는 하얀 원뿔 모양의 물체를 어떻게 영혼 자체‘ 라고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평생무명의 광대한 땅을 떠도는 여행 백성과……… 무명의 들판에 홀연히 나타나는 흰 점경은, 표리의 관계로 배치된 사람 형상과 그 사람 형상의 지혜가 낳은 분명한 신의 모습인 듯 여겨진다.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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