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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질기고 소주는 쓰지만, 인생은 그마저도 달달하게 느껴질 만큼 쓰디 쓰다.'(본문 중에서)
그러니까 내말이... 팍팍한 인생살이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남겨질 사람만 아니라면 차라리 그만 하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파란 하늘을 보며 불현듯 들더라니까. 나쁘지 않기보단 오히려 편안한 일일 것 같기도 하고.
죽어보기 전에야 죽음 이후의 일을 알 수가 있나...
2000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교육받고, 국가의 주도하에 산업 군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균등하게 생산의 대가를 받으며, 45세가 되면 노동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온전히 삶을 누린다...
19세기에 씌인 이 작품은 2000년쯤엔 빈곤과 불평등, 전쟁이 없는 세상이 오길 기대하고 있는데, 2014년인 오늘날은 여전히, 아니 오히려 불평등이 더더욱 당연시 되고 있지 않은지.
신용카드와 쇼핑에 길들여진 나는 진심으로 평등한 세상을 기대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며, 이 책을 읽고 싶다.
필립 로스의 작품들을 거의 읽었다. 아직 읽지 못한 것은 <휴먼 스테인>과 <유령 퇴장>, 그리고 필립 로스가 작가로 데뷔한 첫 작품이라는 바로 이 책<굿바이, 콜럼버스>.
후기 작품들과 비교해 이 책은 데뷔작 답게 풋풋하고 정겹다는 평이.. 그렇다면 조금 망설여지지만, 왜냐하면 나는 필립로스가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나 어떻든 장황해지기 전의 로스는 어땠는지 알아두고 싶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