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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역사상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라는데, 나는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기록한 책이라니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이 생각난다. 오웰은 파리와 런던에서 식당 종업원 등을 비롯한 밑바닥 삶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담을 적었드랬다. 오웰의 경험담이 개인적인 것이였다면, 디킨스가 그린 프랑스 혁명 당시의 파리와 런던은 시대적 배경도 배경이려니만큼 더 방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음 내가 지금 레미제라블과 헛갈리고 있나?)
디킨스는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 민중의 분노가 혁명으로 점점이 커져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는데, 세상이 발전할 수록 혁명은 그만큼 더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근거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이 책을 정말 읽고 싶은 것일까. 무의미한 에로틱함에 대하여.. 라니, 좀 흥미가 떨어지지만 어쨌든 밀란 쿤데라니까 챙겨보려는 욕심 외의 다른 호기심은 없다. 의미가 없기로는 '삶'만 할까. 무엇에선가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은 사실 그 무엇에도 의미가 없음을 알고있기 때문이 아닌가.
음, 관념적이라는 평을 보고나니 더더욱 망설여진다. 그렇지만!!! 쿤데라니까.
제목도 표지도 다 맘에 안든다. 사실은 코엘료 작품이라는 것도 마음에 안들지만 바로 이 문장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다.
'나는 아무런 미래가 없는 성적 관계가 아닌,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란 없다고 믿는 나는 오히려 아무런 미래가 없는 성적 관계에 대해 듣고 싶다. 의미가 없기로는 다 마찬가지니까.
권태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출판사 소개다. 그건 좀 동감하는 편이네. 권태를 이겨내는 데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새로운 사랑이 제일이지.
일년의 반이 지나도록 불운했다. 불운했다, 그러니 이제부턴 좀 행운이 따라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지난 7개월을 잊고싶다. 지난 7개월을 통해 나는 인생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삶에 어떤 의미를 둔다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라는 것도 덩달아 알아버렸다.
세상 다 산 것처럼 시큰둥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매일매일이 소풍인듯 그렇게 들떠있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새삼 안 꼴이라고 할까.
다행이라면 그래도 조금씩 옛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는 것... 알라딘 신간평가단이 있어 오늘도 조금은 힘이 난다.